기아의 첫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코드명 CK(출시명 K8 예정)의 외관이 처음으로 유출됐다. 해당 사진은 기아자동차 팬사이트인 “Kia World(www.kia-world.net)”을 통해 공개된 뒤 인터넷에 확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장 라인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에서는 위장막을 두르지 않은 K8의 모습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측면에서 촬영된 사진이기 때문에 전면부나 후면부 모습이 정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과격한 형태의 앞범퍼 공기흡입구와 날카로운 헤드라이트의 실루엣을 엿볼 수 있다.
휀더 아랫쪽에는 독특한 크롬 장식이 부착되며, 또 긴 후드에 비해 캐빈룸이 뒷쪽으로 쏠려 패스트백 형태의 스포티한 비례감을 갖춘 모양새다. K5 등 기아차 모델에서 엿볼 수 있는 특유의 C필러 디자인도 드러난다. 독특한 가느다란 형태의 LED 테일램프가 적용될 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19~20인치로 추정되는 커다란 알로이 휠과 저편평비 타이어, 누워있는 전륜 캐스터 각과 대용량 모노블록 브레이크 캘리퍼 등 사진 속 여러 부분에서 CK가 매우 스포티한 모델로 개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CK는 지난 2011년 처음 공개된 기아 GT 컨셉트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기아차의 첫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이다. 아우디 A7 등을 떠올릴 수 있는 패스트백 스타일 바디에 G80과 후륜구동 구동계를 공유할 예정이다.
가장 강력한 모델에는 제네시스 EQ900과 G80 스포츠에 탑재된 3.3L T-GDi 엔진이 탑재되 37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할 예정이며, 변속기는 파워텍제 8속 토크컨버터가 조합된다. 해외에서는 6속 수동변속기도 탑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하위 모델은 제네시스 쿠페에 탑재됐던 275마력의 2.0L 터보 엔진도 탑재될 예정이다.
아직까지 기아차는 CK의 출시 시기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가 유력하다. 지난 해 K5와 마찬가지로 내년 봄 개최되는 2017 서울모터쇼 및 같은 시기에 개최되는 뉴욕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고 곧이어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이미 기아차는 K8과 K8 GT 등의 명칭에 대해 상표 출원을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