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레스토랑 및 호텔 평가서, 미쉐린 가이드의 서울편이 오는 11월 7일 전격 발행된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은 아시아에서 네 번째, 글로벌 컬렉션에서 28번째 미쉐린 가이드가 된다.
1900년 미쉐린 타이어 창업자인 앙드레 미쉐린과 에두아르 미쉐린 형제가 운전자에게 필요한 각종 식당과 숙소에 관련된 정보를 담아 무료로 배포하며 시작된 미쉐린 가이드는 전 세계 레스토랑 및 호텔의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 그 권위를 인정받으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타이어 회사인 미쉐린 그룹이 미식 리뷰인 미쉐린 가이드를 발간하는 것이 다소 황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쉐린 형제는 “맛있는 식당을 소개해 사람들이 그 식당에 가기 위해 멀리 여행을 다니면 그 만큼 타이어 소비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갖고 책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마치 맥주 회사인 기네스가 술집에 배포하기 위해 기네스 북을 만든 것과 같은 셈이다.
서울편 발간 이전에는 프랑스어 발음에 따라 미슐랭 가이드로 더 많이 알려졌으나, 이번 서울편 발간과 함께 정식 명칭도 미쉐린 가이드로 결정됐다. 하지만 명칭과 무관하게 3개의 별로 식당을 평가하는 전통적인 방식은 그대로 유지된다.
1스타는 “요리가 훌륭한 식당”, 2스타는 “요리가 훌륭해 특별히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 그리고 대망의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이를 맛보는 것을 여행의 목적으로 삼을 만한 식당”이다. 그 외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에는 ‘빕 그루망(Bib Gourmand)’이라는 칭호를 붙여준다.
특히 3스타 식당은 전 세계를 통틀어도 100여 곳밖에 되지 않아 국내의 주요 호텔과 고급 식당들이 미쉐린 가이드 평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늘 미쉐린 가이드에 오르는 식당이 고급 레스토랑이나 특급호텔 식당은 아니다. 앞서 싱가포르에서는 노점 식당이 1스타를 받기도 했고, 홍콩과 도쿄 등지에서도 저렴한 식당들이 별을 받아 화제가 됐다.
미쉐린코리아는 미쉐린 가이드 출간에 앞서 다양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앞서 디지털판 출간을 위해 네이버와 파트너십을 맺은 데에 이어, 19일에는 현대차 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와도 파트너십을 체결, 각종 행사 및 마케팅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미쉐린 가이드의 글로벌 총괄 디렉터인 마이클 엘리스(Michael ELLIS)는 “서울의 음식 문화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의 전문 평가원들은 훌륭한 요리를 발굴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다.”고 서울편 발간 소감을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