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텍 레이싱이 르노 트윙고 133을 위한 ‘163’ 엔진 튜닝 패키지를 개발했다. 엔진 튜닝 패키지 적용 시 트윙고 133의 출력은 133마력에서 163마력으로 높아진다. 그리고 중저속의 토크 밴드도 더욱 두터워지는 게 특징이다. 영국의 K-텍 레이싱은 흔치 않은 르노 전문 튜너이다.
트윙고 133은 차체 중량 1,050kg의 핫 해치이다. 133마력의 출력은 가벼운 차체를 이끌기에 충분하며 르노스포트가 다듬은 하체도 뛰어난 핸들링 성능을 제공한다. K-텍은 여기에 163마력의 컨버전 킷을 더했다.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다이나모미터를 통해 출력과 내구성을 보증하고 있다.
르노의 1.6리터 VVT 엔진을 위한 튜닝 패키지에는 ECU는 물론 매니폴드를 비롯한 전체 배기 시스템이 포함돼 있다. 순정은 6,500 rpm에서 최고 출력이 나오지만 튜닝 패키지를 적용할 경우 7,000 rpm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163마력이 발휘된다. 늘어난 30마력 중 20마력은 4,250 rpm부터 시작돼 한층 풍부한 토크 밴드를 즐길 수 있다.
순정의 최대 토크는 3,500 rpm에서 16.3kg.m이 나온다. 반면 163 패키지는 4,250 rpm에서 19.6kg.m이 나온다. 고회전 지향으로 엔진의 성격이 변한다고 할 수 있다. 아직 정확한 동력 성능의 수치는 나와 있지 않지만 순정의 0→100km/h 가속 8.7초와 201km/h의 최고 속도보다는 높은 성능을 발휘할 게 확실하다.
K-텍 레이싱은 르노 133을 위해 배기 시스템을 새로 개발했다. 순정의 배기 시스템은 4-1 매니폴드 방식에 구경이 1.5인치지만 K-텍은 2.5인치 사이즈의 스포츠 배기 시스템으로 변경했다. 배기 시스템과 매니폴드 모두 최고급 스테인레스 스틸로 제작한 것도 특징이다. 배기 볼륨은 4,500 rpm에서 84 dB을 기록하며 스포츠 촉매는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또 다른 핵심 파트는 스테이지 원 하이 캠 샤프트이다. 이 하이 캠은 벨기에의 스페셜리스트 캣 캠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밸브의 리프트를 늘려 연소 효율을 더욱 증대시켰다. ECU 리맵핑을 통해 점화 타이밍과 연료 분사를 최적화 한 것은 물론이다. 163 패키지의 가격은 2,625파운드이며 12개월의 워런티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