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흔히 “옵션”이라 불리는 편의사양 만큼은 동급 최고수준임을 인정받았다. 미국 J.D파워의 2016 고객기술경험지수 (Technology Experience Index) 조사 결과 전체 7개 차급 중 총 3개 차급에서 최고점수를 받아 단일 기업으로서는 최다 차급을 석권했다.
이번에 차급별 최고 점수를 받은 차종은 현대 제네시스DH(중형 프리미엄 부문, Midsize Premium)와 투싼(소형 부문, small), 기아 K3(현지명 포르테)(콤팩트 부문, compact) 등 3종이다.
J.D파워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2016 美 고객 기술 경험 지수 (2016 U.S. Tech Experience Index, TXI)는 운전자 중심의 자동차 기술에 대한 고객의 경험과 사용도, 상호 작용 등을 측정하는 조사이다. 즉, 각종 편의사양 및 첨단기술에 대한 운전자의 만족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차량 구매 후 첫 90일간 첨단 편의사양들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는데, 주요 평가분야는 충돌방지, 편의, 주행지원, 엔터테인먼트, 커넥티비티, 네비게이션, 스마트폰 미러링 등이다.
이번 조사 대상은 미국 내 1만 7,864대의 차량 소유주 1만 3,269명이며, 지난 3년 내 출시된 2016년 모델을 구매 또는 리스 후 90일 간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응답을 받았다. 조사기간은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6개월이다.
J.D파워 크리스틴 콜로지(Kristin Kolodge) 이사는 “자동차 기술에서 중요한 건 소비자들이 기능에 대해 인지하고, 활용법을 알고, 사용하고 싶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차량에 얼마나 많은 기능들이 탑재되었는지 보다는 얼마나 잘 전달되고 있는가가 관건, 기술의 사용성과 얼마나 차량에 적절히 융화되어 있는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브랜드와 차종에 상관없이 자동차에 장착된 기술 중 가장 많이 활용된 것은 충돌 방지 기능이며, 만족도 역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 시 가장 원하는 기술도 충돌 방지 기능이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많은 운전자들이 고급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추세” 라며,“현대기아차는 첨단기술들을 업계 최초로 차량에 적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이를 최대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