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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1.5dCi 디젤, 순풍에 돛 달았다!

[르노삼성] SM6 5-11

지난 3월 출시와 함께 6,751대가 판매돼, 6,442대가 판매된 현대 쏘나타를 앞지르며 국산 중형 세단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르노삼성 SM6의 질주는 계속될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던 중형 세단이 수년 동안 불어 닥친 SUV 열풍에 떠밀려 나날이 인기를 잃어가고 있던 즈음, 돌풍과 함께 등장한 SM6는 중형 세단의 부활을 주창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쉐보레 말리부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은 그야말로 중형 세단의 르네상스를 맞이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중형 세단 시장이 다시 성장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SUV의 인기는 지칠 줄을 모르고, 준중형 아반떼와 준대형 그랜저와 K7의 질주도 여전히 강력하다. 거기다 르노삼성이 QM6까지 내 놓으면서 SUV 시장에도 다시 기름을 부을지 모른다. 르노삼성으로서는 SM6와 QM6 쌍두마차가 끄는 형국을 만들게 되므로 나쁠 것이 없는데다, QM6까지 성공한다면 수익성에서도 더 유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여건들로 인해 마침 순풍을 맞고 있던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이 다시 위축될 것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0420 2017년형 쏘나타 출시 (1)

중형 세단의 부흥을 이끌었던 SM6의 지난 행보를 살펴보면, 3월 중형 세단 1위를 차지한 후, 4월에는 일부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5천대를 조금 넘기는 판매에 그쳐, 7,097대를 판매한 쏘나타에 한참 뒤졌다. 5월에는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7,901대로 최고치를 찍으면서 쏘나타의 8,547대에도 다시 근접했다. 새롭게 출시된 말리부는 3,340대로 순항을 시작했다.

완벽한 변화, 쉐보레 올 뉴 말리부 출시_주행컷_2

6월에는 SM6가 7,027대로 쏘나타의 8,768대를 추격했고, 말리부는 6,310대, K5는 4,875대를 판매했다. 악재가 겹쳤던 7월에는 쏘나타 6,858대, 말리부 4,618대, SM6 4,508대, K5 3,178대로 판매가 떨어진 가운데, SM6가 말리부에 밀려 3위로 내려 앉았다. SM6로서는 초반의 인기가 살짝 숨을 죽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을 불러 일으켰다. 8월에는 한국지엠의 노조파업으로 말리부가 타격을 입으면서 SM6가 4,577대로 2위를 차지하며, 쏘나타의 5,923대를 다시 맹추격했다.

이처럼 출시 이후 꾸준히 국내 중형 세단 2위권을 유지하는 SM6이지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쏘나타의 판매량이 택시를 포함한 숫자임을 감안하면 실제 소비자용 일반 판매로만 볼 때는 SM6가 1위라는 평가 또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8월에도 쏘나타 판매 5,923대 중 택시 1,717대를 빼면 쏘나타의 일반 판매는 4,206대로 SM6에 뒤졌다.

이는 지난 수년간 국내 시장에서 군림했던 쏘나타와 K5의 아성이 크게 흔들리는 판세다. 아직 쏘나타와 K5의 신모델 투입까지 시간이 좀 남아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형국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부산_마린시티 마천루_02-1

이런 가운데 지난 8월의 SM6 판매량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기존 자연흡기 2.0과 1.6 터보 가솔린 엔진 만으로 역공을 펼치던 SM6 라인업에 1.5 dCi 디젤 엔진이 투입되었고, 1.6 터보 모델 판매를 살짝 앞지르며, 전체적으로 판매량을 끌어 올린 것이다.

쏘나타와 K5는 이미 가용한 파워트레인을 모두 투입한 상태인 반면, SM6는 이제 막 디젤 엔진 한 모델을 추가하면서 다시 한번 공격력을 끌어 올리고 있으니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기대 된다. 말리부는 하이브리드 모델 투입을 준비 중인데, 하이브리드의 파워가 과연 디젤 만할지는 미지수다.

평상 시에 사용하는 자동차로서는 오버스펙이라 할 수 있는 SUV의 인기가 지나치게 높아지고 있는 즈음에 일어난 중형 세단의 성장세가 내심 더욱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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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에 얹힌 1.5dCi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kg.m를 발휘해 139마력, 34.7kg.m를 발휘하는 1.7 디젤 엔진을 얹은 쏘나타와 K5에는 많이 부족한 듯 보인다. 하지만, 실제 주행에서 크게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발휘하며, 디젤 엔진 특유의 넉넉한 추월가속력도 갖추고 있어서 평상시 크게 아쉬울 게 없다.

중저속 뿐 아니라 고속 구간까지도 꾸준하게 속도를 밀어 올리는 실력이 기대 이상이다. 거기다 필요할 때는 스포츠 모드를 사용해 좀더 박력 있는 배기 사운드와 함께 매우 경쾌한 달리기도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다. 그 동안 중형 세단 차체에는 2.0 엔진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해 왔던 선입견을 이제는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어 보이는 대목이다.

연비는 17.0~17.5 km/ℓ로 쏘나타의 16.5~16.8 km/ℓ에 비해 소폭 앞선다. 탁월한 연비는 지난 여름 SM6 1.5dCi와 함께 부산 여행을 다녀오면서 확인한 바다. 가족과 함께 부산을 다녀온 실제 연비는 총 847.7km 주행에서 21.0km/L를 기록했었다. 타 미디어 일부 기자는 한번 주유로 1천 km 주행을 달성하기도 했었다. 높은 연비와 더불어 자동차 세금 면에서도 준중형급의 요율이 적용되는 만큼 경쟁 모델에 비해 유리하다.

물론 SM6의 등장과 함께 많은 관심을 모았고, 또 인기를 끌고 있는 S-링크나 운전자에 따라 주행 성향을 바꿀 수 있는 멀티 센스, 파워풀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보스 오디오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도 함께 잘 갖춰져 있어서 상품성에서의 경쟁력도 뛰어나다.

비교적 순조롭게 첫 출발을 보인 SM6 1.5dCi가 순풍을 타고 있는 SM6에 추진력을 더해주는 돛의 역할을 해 줄지 기대된다.

About 박기돈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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