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는 베이징 모터쇼에 신형 TT RS 쿠페와 로드스터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우디의 컴팩트 쿠페 TT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TT RS는 자사의 슈퍼카 R8과 견줘도 손색 없는 무지막지한 성능을 자랑한다.
한 눈에 보기에도 TT RS는 예사롭지 않은 겉모습을 갖췄다. 낮게 깔린 근육질 차체와 대구경 알로이 휠, 거대한 공기흡입구는 고성능의 냄새를 물씬 풍긴다. RS의 특징인 메탈 컬러 프론트 스플리터와 라디에이터 그릴 하단의 “콰트로” 로고도 빠지지 않았다.
뒷모습 역시 일반 TT와는 궤를 달리 한다. RS 특유의 메탈릭 컬러로 리어 디퓨저를 덮었으며, 고정식 리어 윙이 장착돼 고속 주행 시에도 강력한 다운포스를 제공한다.
보이는 그대로 성능 역시 어마어마하다. TT RS만을 위한 새 심장은 2.5L 직렬5기통 TFSI 엔진. 알루미늄 블록을 사용해 경량화를 이뤘을 뿐 아니라, 자그마치 400마력의 최고출력을 자랑한다. 이는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RS3나 RS Q3보다도 33마력이나 높은 것이며, 이전 모델 대비 60마력 향상된 수치다.
여기에 최대 토크는 50.8kg.m에 이르며 콰트로 4륜구동 시스템과 첨단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 4개의 바퀴로 한 치의 낭비 없이 구동력을 배분한다. 변속기는 짧은 스포츠 기어비로 세팅된 S-트로닉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가 채택됐다.
그 결과 0-100km/h 가속은 단 3.7초(로드스터는 3.9초)만에 마무리된다. 이는 구형 R8 5.2 쿠페와 같은 수치이며, 신형 R8 5.2 쿠페(3.5초)와도 단 0.2초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또 경쟁 모델인 CLA45 AMG(4.2초)나 BMW M2(4.3초)보다도 훨씬 빠르다. 말 그대로 “동급 최강”인 셈이다.
더군다나 요새는 찾아보기 어려운 직렬 5기통 엔진의 매끄러운 회전질감과 경쾌한 사운드는 운전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 배기음을 최적화하기 위해 특별하게 세팅된 타원형 듀얼 머플러와 새로운 3D 디자인이 적용된 OLED 램프는 또 다른 매력 포인트. OLED 라이트는 아우디 양산차 사상 최초로 적용된 것이다.
TT RS의 전고는 1.34m에 불과하며, 낮은 전고 덕에 코너링 능력 역시 막강하다. 더불어 시트 포지션을 일반 모델보다 훨씬 낮게 세팅한 스포츠 시트는 두툼한 사이드 볼스터로 운전자의 포지션을 완벽하게 고정해 준다.
로드스터의 경우 특별한 기능이 몇 가지 추가됐는데, 가령 안전벨트 내장형 마이크를 통해 오픈 에어링 중에도 쾌적한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 또 50km/h로 주행 중에도 소프트 탑을 여닫을 수 있는 점도 실용적이다.
실내에는 TT RS만을 위한 알루미늄 또는 카본 트림이 장착되며, R8과 동일한 레이싱 스타일 스티어링 휠이 적용된다. 총 4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제공하며, 12.3인치 스크린으로 구성된 버추얼 콕핏 역시 그대로다. 버추얼 콕핏에는 RS 모드가 추가돼 타이어 공기압과 토크, G-포스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변속 타이밍을 알리는 기능도 추가됐다.
온보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아우디 커넥트 기능을 제공해 통상적인 교통정보 및 내비게이션 기능에 더해 주차장 안내와 유가정보, 날씨정보, 온라인 뉴스 등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 화면을 버추얼 콕핏에 미러링하는 것도 가능하며, 무선 충전과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도 탑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