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 타오르는 블랙 카리스마,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엠버 에디션

랜드로버가 자사의 인기 컴팩트 SUV,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다. “엠버 스페셜 에디션(Ember Special Edition)”이라 명명된 한정판 모델은 숯불(ember)처럼 활활 타오르는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인기를 상징하듯, 검정색과 붉은색을 테마로 꾸며졌다.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2011년 출시 이래로 컨셉트카처럼 유려한 디자인과 차별화된 럭셔리함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52만 대 이상이 판매된 랜드로버의 효자 상품이다. 지난 해 부분변경 모델이 선보인 데에 이어 이번 엠버 스페셜 에디션에서는 2017년형을 위한 신규 첨단사양들이 최초로 탑재된다.

외관 상 디자인적 변화는 거의 없지만, 한정판을 위한 신규 컬러로 화려하게 꾸며졌다. 랜드로버의 익스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디렉터 필 시몬스는 “레인지로버 이보크 엠버 스페셜 에디션은 스포티한 감각을 살려내는 쪽으로 디자인됐다. 강렬한 피렌체 레드 컬러와 산토리니 블랙 컬러의 대조를 통해 이보크만의 개성 넘치는 비례감을 극적으로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전면 보닛에 부착되는 “RANGE ROVER” 레터링은 나르빅 블랙 컬러로 마감돼 특별함을 강조했고, 트렁크의 “EVOQUE” 레터링은 은색으로 감싼 검은색 색상으로 처리되면서 보다 스타일리쉬한 느낌을 준다. 이와 함께 사틴 블랙 컬러의 20인치 알로이 휠, 블랙 머플러 팁, 나르빅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 및 스모키 라이트 등이 적용됐으며, 루프와 전후 스키드 플레이트에는 피렌체 레드가 입혀졌다.

“숯불” 테마는 실내에서도 이어진다. 시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가죽은 에보니 블랙 컬러와 피멘토 레드 스티치가 조합됐고, 카벳 역시 블랙과 레드로 구성됐다. 트림은 유광 블랙이 적용된다.

특히 실내에서 돋보이는 점은 2017년형 이보크 HSE 이상 트림에 적용되는 “인컨트롤 터치 프로(InControl Touch Pr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물리 버튼과 터치가 조합된 기존 시스템에 비해 훨씬 빠른 반응과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새 시스템은 기존 8인치 터치스크린보다 80% 이상 선명한 10.2인치 슈퍼 와이드 터치 패널에 기반한다.

새 터치 패널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손가락으로 화면을 넘기거나 두 손가락으로 확대하는 기능 등을 지원하며, 커넥티비티 기능을 강화해 스마트폰 앱과 연동한 플래너 기능, 탑승 전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미리 지정하는 목적지 예약 기능, 주차 후에도 건물 입구·대중교통 및 보행자 경로 등을 안내하는 루트 플래너 기능 등이 연동 탑재된다.

또 도착 시간이 예정보다 늦어질 경우 자동으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3D 버드아이뷰 내비게이션 안내와 서라운드 뷰 기능도 지원한다.

랜드로버의 상징적인 전자식 터레인 리스폰스(지형 반응) 시스템 역시 개선됐다. 새로운 “로우 트랙션 런치(Low Traction Launch)” 모드는 접지력이 매우 나쁜 진흙탕이나 얼음 위같은 노면에서 최대한 휠 스핀을 내지 않고 발진할 수 있는 기능으로, 험지에서 차가 정차했을 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엠버 스페셜 에디션은 2017년형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출시에 이어 올 여름 3개월 동안만 주문을 받으며, 고객 인도는 오는 9월부터 시작된다. 엠버 스페셜 에디션의 가격은 영국 기준 47,200 파운드(한화 약 7,734만 원) 부터 시작된다. 한편 각종 사양이 대폭 강화된 2017년형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가격은 영국 기준 33,000~41,400파운드(한화 약 5,400~6,780만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