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2세대 X1은 1세대와 달리 앞바퀴 굴림 플랫폼에서 개발됐다. 미니 클럽맨과 BMW 액티브 투어러와 플랫폼을 공유한 모델이다. 덕분에 넓은 공간을 갖추게 됐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 자동 평행주차 기능 등 프리미엄 옵션들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물론 xDrive를 장착하면 AWD 모델이 되며, 국내에는 xDrive 장착 모델로만 출시됐다.
BMW 코리아(대표 김효준)는 2월 26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프리미엄 컴팩트 SAV(Sports Activity Vehicle)인 2세대 뉴 X1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BMW X1은 2009년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8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로 컴팩트 SUV 시장을 개척하며 3, 5시리즈와 함께 BMW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힌다.
앞바퀴 굴림 적용으로 넓은 공간 확보하면서 BMW 특유의 디자인 감성 살려
뉴 X1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바로 비례와 디자인이다. 앞바퀴 굴림 플랫폼이 적용되면서 앞쪽 오버행이 길어지고, 더불어 휠베이스가 짧아졌다. 1세대 X1이 크기 4,454 x 1,798 x 1,545mm에 휠베이스가 2,760mm이고, 2세대 X1은 크기가 4,439 x 1,821 x 1,598mm, 휠베이스가 2,670mm로 길이가 15mm 짧아지고, 휠베이스는 90mm 짧아졌다. 반면 키는 53mm 커지고, 폭도 23mm 넓어졌다. 수치상으로 차가 작아진 것 같지만 사실 뒷바퀴 굴림 기반에서 앞바퀴 굴림 기반으로 바뀐 때문으로, 실제로 실내 공간은 크게 넓어졌다. 뒷좌석 공간이 많이 여유로워졌으며, 실내 폭이 넓고, 높아졌다. 화물공간도 확대됐다.
차체 높이가 높아지면서 앞좌석 36mm, 뒷좌석 64mm 더 높아진 시트 포지션으로 운전시 최적의 전방 시야를 제공하며, 뒷좌석 무릎공간 또한 이전 보다 37mm 늘어나 상위모델인 X3와 견주어도 편안한 탑승 공간을 갖추고 있다. 트렁크 용량도 85리터 증가된 505리터로 동급 최대 용량을 자랑하며 40:20:40의 분할식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적재용량이 최대 1,550리터까지 확장된다. 또한 트렁크 바닥 아래에도 100리터의 추가 수납 공간이 제공된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더욱 굵어진 키드니 그릴은 이전 세대보다 강력한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전면부 디자인의 경우 나팔 모양의 휠 아치와 키드니 그릴을 향해 X자 모양으로 집중되는 라인은 도로를 응시하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X모델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계승하고 있다. 후면 역시 지붕에서 차체 뒤쪽으로 이어지는 쿠페 형태의 날렵한 라인과 트윈 테일파이프를 통해 더 역동적으로 변모했다.
실내는 BMW만의 전형적인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과 파워풀한 SAV의 특징을 결합해 BMW의 핵심인 운전의 즐거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계기판 패널의 평평한 표면과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진 센터콘솔은 운전자가 안정적으로 차량의 다양한 기능들을 편리하게 작동할 수 있게 한다. 조작 버튼들은 고품격 재질로 마감되어 있다.
최신 엔진과 BMW 최초 앞바퀴 굴림 기반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
2세대로 진화한 뉴 X1의 새로운 디젤 엔진은 터보차저 기술과 함께 솔레노이드 밸브 인젝터가 내장된 커먼레일 연료 직분사 장치를 통해 견인력과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새로운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부드럽고 역동적인 기어 변속은 물론 효율성까지 갖췄다.
2리터 신형 디젤엔진이 장착된 뉴 X1 xDrive20d는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0.8kg⋅m의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이전 세대 대비 6마력, 2.0kg⋅m 향상되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7.6초가 걸린다. 성능 향상과 함께 효율성도 갖춰 복합 연비는 14.0km/l(도심: 12.6km/l, 고속: 16.2km/l),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30g/km이다.
뉴 X1에는 BMW 브랜드에서는 최초로 앞바퀴 굴림 기반의 xDrive가 적용됐다. 평소에는 앞바퀴에만 구동력이 집중되다 상황에 따라서 뒷바퀴에 필요한 구동력을 전달하게 된다. 새로운 BMW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은 도로 및 기후 조건에 관계없이 언제나 최고 수준의 접지력과 안정성을 발휘하고, 퍼포먼스 컨트롤 기능을 통해 코너 주행 시 브레이크와 엔진 출력에 자동으로 관여해 오버스티어 또는 언더스티어를 신속하게 제어하는 한편 역동성을 향상시켜준다. 특히,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따라 전, 후 동력을 가변적으로 배분해 안정적인 드라이빙 성능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BMW xDrive는 DSC(Dynamic Stability Control) 센서가 차량의 다양한 주행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전자적 연산을 통해 정확하게 반응하며 이러한 전자식 제어 방식 채택을 통한 빠른 반응으로 보다 다이나믹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출시 행사 이후 드라이빙 센터에서 간단한 체험 주행이 진행됐다. 앞바퀴 굴림 기반으로 바뀐 데다 키도 더 커진 만큼 주행의 역동성은 많이 약해졌을 것으로 추측됐지만 BMW의 뛰어난 균형감각에 xDrive가 더해지면서 기대 이상의 다이나믹한 주행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욱 효율적으로 구현된 BMW 이피션트다이내믹스
BMW 키드니 그릴의 에어 플랩과 전면부 하단의 공기 흡입구는 냉각 요구량이 적을 시 전방부의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자동으로 차단된다. 그리고 전방에서 유입된 공기를 정교하게 정측면 패널 뒤쪽으로 유도하는 에어 커튼 기능을 통해 바퀴 바깥을 지나도록 하면서 난류를 감소시킨다.
또한 부드러운 하체 패널링, 앞 바퀴 휠 아치의 에어 디플렉터, 그리고 루프 스포일러와 수직 에어로 블레이드가 장착되어 있어 차량 후방부의 공기흐름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이와 함께 BMW 그룹의 이피션트라이트웨이트(BMW EfficientLightweight) 기술을 통해 차체 구조와 섀시 구성요소를 위한 재료들을 지능적으로 혼합해 최적의 차량 중량, 균형과 함께 증가된 민첩성과 감소된 진동, 강화된 안전성을 더했다.
뉴 X1에는 컴팩트 SAV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3, 5시리즈에 적용된 동일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보다 직관적인 시야를 제공한다. 또한 뉴 X1에는 태양광과 매우 유사한 밝은 백색광을 내는 상⋅하향등의 풀 LED 헤드라이트와 LED 주간주행등이 기본 제공되어 야간에도 선명한 시야가 확보된다. 컴포트 액세스 기능은 손을 대지 않고 트렁크 아래로 발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편리하게 전동식 트렁크를 열 수 있다.
이 외에도 파킹 어시스턴트(Parking Assistant),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2존 자동 에어 컨디셔닝, 스포츠 스티어링휠과 후방카메라, 전⋅후방 주차 센서와 파킹 어시스턴스, 8.8인치 고해상도 콘트롤 디스플레이와 TV 기능이 포함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이외에도 7개의 스피커와 205W 출력의 엠프로 구성된 하이파이 라우드 사운드 시스템,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를 통한 이머전시 콜, 텔레서비스 예약콜, 긴급출동 서비스, 배터리 가드 서비스, BMW Apps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뉴 X1 xDrive 20d M스포츠 패키지 모델은 알루미늄 루프레일과 18인치 M 경합금 휠, M 가죽 스티어링 휠, 스포츠 시트와 알루미늄 헥사곤 블루 스타일 인테리어 등 내⋅외관에 BMW M 전용 디자인 옵션을 추가해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외장 컬러는 M 스포츠 패키지 모델 전용 컬러인 에스토릴 블루 외에 알파인 화이트, 블랙 사파이어, 글래셔 실버, 미네랄 그레이, 스파클링 스톰 브릴리언트 이펙트, 메디터래니언 블루 컬러 등 총 7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BMW 뉴 X1 xDrive 20d는 5,630만원이며, BMW 뉴 X1 xDrive 20d M 스포츠 패키지는 5,8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