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자사의 컴팩트 크로스오버 Q3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 “RS Q3 퍼포먼스”를 공개했다. RS Q3 퍼포먼스는 지난 해 부분변경된 RS6 아반트 퍼포먼스와 RS7 스포츠백 퍼포먼스에 이어 세 번째로 RS 퍼포먼스 패밀리에 속한 모델이 됐다. “퍼포먼스”는 아우디의 고성능 라인업인 RS 중에서도 더욱 출력과 주행성능을 극대화한 초고성능 트림이다.
RS Q3 퍼포먼스는 일반 Q3와는 스타일부터 완전히 다르다. 지상고를 Q3 대비 20mm나 낮추면서 지면에 착 달라붙은 자세가 됐을 뿐 아니라, 전용 디자인 20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해 한결 스포티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스포크가 얇은 알로이 휠 사이로는 경량 웨이브 디자인이 적용된 365mm 대구경 디스크와 8-피스톤 캘리퍼로 구성된 브레이크 시스템이 드러난다.
범퍼 역시 일반 Q3보다 훨씬 과격한 스타일이다. 공기 흡입구는 Q3보다 몇 배나 커졌고, 라디에이터 그릴은 일반적인 격자무늬 대신 RS를 상징하는 허니컴 타입이 적용됐다. 크롬 대신 무광 티타늄 컬러로 마감된 디테일 또한 매력적이다. 프론트 범퍼 하단 그릴에는 “콰트로” 로고가 새겨져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오직 RS Q3 퍼포먼스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아스카리 블루 메탈릭” 바디 컬러는 선택사양으로 제공된다.
실내 또한 Q3를 기반으로 했다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분위기를 뒤바꿨다. 스포츠 시트에는 알칸타라와 검정색 가죽이 적용되고, RS Q3 로고가 새겨진다. RS 퍼포먼스 디자인 패키지에서는 검정색과 파란색으로 조합된 실내 인테리어 또한 선택할 수 있다. 독특한 색상을 발산하는 전용 디자인 패턴 역시 RS Q3 퍼포먼스에만 제공된다. 보다 고급스러운 실내를 원하면 나파 가죽 시트를 옵션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
실내 트림은 카본이 기본 제공되며, 알루미늄이나 피아노 블랙 트림도 선택 가능하다. 모든 RS Q3 퍼포먼스에는 수제작된 D-컷 타입 가죽 스티어링 휠이 장착되는데, 이 근사한 스티어링 휠과 시프트 노브는 모두 섬세한 파란색 스티치로 장식된다.
강력한 RS Q3 퍼포먼스의 심장은 그 성능과 내구성을 모두 인정받은 2.5L 직렬 5기통 TFSI 엔진이다. 이 엔진은 컴팩트하면서도 버미큘러 흑연 주철로 만들어져 뛰어난 내구성을 보장한다. 최고출력은 367마력, 최대토크는 47.4kg.m에 달해 핵심 경쟁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LA 45와 견줘도 손색없는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아우디 엔지니어들은 이미 오랫동안 사용돼 온 이 엔진을 RS Q3에 맞게 최적화하면서 라디에이터와 연료펌프 등의 부품을 새로 설계했다. 4기통의 경쾌함과 6기통의 부드러움을 모두 갖춘 아이코닉한 5기통 엔진은 7속 S트로닉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맞물려 번개같은 변속과 쏜살같은 가속력을 과시한다. 전자식 콰트로 시스템이 네 바퀴에 구동력을 고르게 배분해 0-100km/h 가속은 4.4초 만에 마무리되고, 최고속도는 270km/h에서 전자 제한된다.
RS Q3 퍼포먼스는 작지만 괴물같은 성능을 내면서 메르세데스-AMG GLA 45와 정면으로 대결한다. 고성능 크로스오버 시장에 등장한 RS Q3 퍼포먼스의 공식 데뷔는 오는 3월 제네바 모터쇼로 예정돼 있으며, 독일에서는 61,000유로(한화 약 8,140만 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 본격적인 판매는 올해 2분기부터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