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전사적으로 구축‧운영 중인 ‘시스템경영’을 협력사로 확산하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협력사와 업무체계를 시스템화해 ‘품질향상’과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본사와 6개 주요 공장으로 1차 협력사 대표 200명을 초청, IT 기반 업무시스템 활용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스템경영 벤치마킹’ 행사를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협력사 대표들은 각사 소재지에 따라 본사, 진천(전장), 김천(램프), 창원(제동), 포승(조향), 아산•울산(모듈) 공장에 모여 영상회의로 현대모비스 품질정책을 공유하고 각종 IT 시스템을 활용한 ‘시스템경영’을 체험했다.
각지에 분산된 협력사 대표들은 300명까지 입장 가능한 영상회의에 참여해 현대모비스 품질정책을 공유했다. 또한 부품 단위 품질 현황 및 공정별 가동 등의 각종 현황을 원거리에서도 생생하게 파악해 신속하게 처리하는 현대모비스의 문제해결 방식을 전수받았다.
현대모비스는 그간 ‘영상회의 시스템’ ‘협력사 통합포털’ 등 각종 시스템을 구축해 협력사들이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지원해 왔다. 그러나 현대모비스가 일상적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영상회의를 협력사들에게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협력사 통합포털’ ‘협력사 품질경영 시스템’ ‘통합 공정점검 시스템’을 시연하면서 각각의 시스템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협력사 통합 포털’은 2천여 1, 2차 협력사들이 각각 따로 활용하던 18개 업무시스템을 통합한 것으로, 협력사 업무와 관련된 모든 기능을 한 곳에 모아 담당자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준다. 긴급 오더, 품질 및 납입 실적 등 주요 항목별 관리 데이터를 시각화해 실시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협력사 품질경영 시스템’은 협력사 공급 부품의 품질 상황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협력사는 이 시스템을 통해 현대모비스에 공급한 부품의 실시간 품질 상황을 부품별, 차종별, 지역별로 조회해 문제 발생 시 더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통합 공정점검 시스템’은 각 프로젝트의 제조 공정별 평가 결과와 이력을 공유하고 현장점검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제조공정 문제에 대한 즉각적 대응성을 높여준다.
영상회의를 마치고 본사에 참석한 협력사 대표들은 현대모비스의 종합상황실을, 공장에 참석한 대표들은 각 생산라인을 견학했다. 현대모비스 종합상황실은 전 세계 사업장의 가동, 재고, 물류, 품질, 에너지 등 주요 경영 데이터를 총망라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긴급상황을 경영층에 보고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종합상황실에서 표준 관리지표 분석을 통한 만성적 문제 개선, 데이터에 기반한 관리자와 실무자 역량 향상 등 시스템과 현장을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사례도 공유해 협력사 대표들의 만족도를 한층 더 높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리한 박인철 대표는 “복잡화되는 산업 환경에서 시스템경영을 활용한 업무 최적화와 품질 선행관리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체감했다”며 “㈜리한의 현장 구석구석까지 시스템경영을 뿌리내리게 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모바일 영역으로 협력사 시스템경영을 확대하는 등 운영관리 비효율은 줄이고 결실은 나누는 상생경영을 한층 더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0년부터 협력사 자금지원과 R&D 협력 강화, 성과 공유 등의 내용을 담은 ‘7가지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상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