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개막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 클래스’가 공개됐다. 벤츠의 핵심 라인업인 E 클래스는 10세대를 맞이해 더욱 견고해진 패밀리룩 디자인과 다양한 첨단 장비들이 적용됐다.
외부 디자인
신형 E 클래스는 이전 모델에 비해 휠베이스는 65mm 늘어나고 전장은 43mm 길어졌다. 이외의 큰 변화는 최근 C 클래스와 S 클래스에 적용된 패밀리 룩 디자인이다. 특히 전면의 그릴의 디자인을 트림 별로 나누었다. 엔트리 모델과 익스클루시브 모델에서는 엠블럼을 후드에 위치시키고 아방가르드와 AMG 모델에는 그릴 가운데 큰 엠블럼을 위치시켰다.
후면 역시 신형 C 클래스와 흡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C 클래스에 적용된 두 개의 바(bar) 디자인의 테일 램프를 통해 E 클래스 역시 패밀리 룩으로 디자인된 것을 나타내고 있다.
실내 디자인
실내는 수준 높은 품질의 재료와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통해 S 클래스에 버금가는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퀼팅패턴이 적용된 시트와 부메스터(Burmester) 오디오 등으로 고급스러운 실내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실내조명은 64가지 색상의 LED 조명으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12.3인치의 스크린이 탑재되고 스티어링 휠의 ‘터치 컨트롤’은 자동차에 처음 도입된 기술이다. 스마트 폰의 인터페이스와 같이 운전자가 스티어링을 파지한 채 터치 컨트롤로 차량의 전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차체
신형 E 클래스는 알루미늄 및 초고강도 강판의 비율을 높여 견고하고 가벼운 차체를 실현했고 뛰어난 핸들링과 높은 수준의 충돌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주행 환경과 엔진룸의 온도에 따라 라디에이터 그릴의 셔터를 여닫는 어드밴스드 셔터 시스템(AIRPANEL Advanced shutter system)을 상위 모델에 적용해 0.23Cd의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
파워트레인
유럽에 출시되는 신형 E 클래스에는 두 가지 엔진이 올라간다. E200 에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올라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힘을 발휘한다. E220d 모델은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195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낸다. 모든 모델에는 9G-트로닉 변속기가 올라간다.
신형 E 클래스 북미 모델은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이 적용된다. 최고출력 241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힘을 내며, 역시 9G-트로닉 변속기가 조합된다.
이외에 추후 6기통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63.2kg.m의 수치를 지닌 E 350d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조합되어 최고출력 279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힘을 내며 30km/h의 속도까지 전기 모터만으로 주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스펜션
신형 E 클래스의 다이렉트 컨트롤 서스펜션은 15mm 낮아진 지상고를 제공한다. 여기에 에어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을 추가적으로 장착할 수 있다. 이 서스펜션은 주행 속도에 따라 차고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또한, ‘컴포트’, ‘ECO’,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와 ‘인디비쥬얼’의 총 5가지 모드의 세팅 값을 설정할 수 있다.
편의 및 안전장비
신형 E 클래스에는 운전자를 위한 차세대 운전자 보조 장비들이 탑재됐다. 브레이킹을 도와주는 액티브 브레이크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자동으로 브레이킹과 핸들링, 가속 등을 제어하며 최대 210km/h까지 낼 수 있는 반 자율 주행 시스템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는 자동으로 앞, 뒤 차량과의 간격을 유지해주며 교통 체증 시에도 자율적으로 주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드라이브 파일럿 기능에는 자동 추월 기능인 오토 패싱,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오토 레인 체인지 시스템이 추가된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어 스마트 폰으로 차량을 조정할 수 있는 파킹 파일럿 시스템(Parking Pilot), 도로 상황과 맞은편의 차량 여부에 따라 84개의 램프가 개별적으로 조절되는 헤드램프인 멀티빔 LED(Multi Beam LED) 등의 첨단 장비들이 탑재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 클래스는 브랜드의 핵심으로써 새로운 E 클래스는 효율성과 안전성, 편의성이 향상됐다”며 “완전 자율 주행을 향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