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소문을 만들며 미스터리한 이미지를 갖춰왔던 전기 자동차 업체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가 드디어 첫 번째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컨셉트카 ‘FFZERO1’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선보인다.
공개된 FFZERO1는 미래지향적이면서 날렵한 외모와 함께 1인용 자동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거대한 에어댐, 사이드스커트, 공격적인 리어 디퓨저 등으로 흡사 르망24시 출전 차량을 떠올리게 한다. FFZERO1의 디자인은 BMW에서 i3와 i8 컨셉트 디자인을 이끌었던 한국계 미국인 ‘리처드 김’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FFZERO1의 파워트레인은 4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1,000마력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0-100km/h 가속은 3초 이하, 최고속력은 320km에서 제한될 예정이다. 또한,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위치시켜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하며 차량의 앞과 뒤에 세이프티 존을 설정해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또한, 스마트폰을 운전대에 매립해 운전자의 편의를 돕고 어느 정도의 자율주행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FFZERO1에는 패러데이 퓨처가 개발한 ‘변형 플랫폼 구조(VPA)’가 적용됐다. VPA는 파워트레인부터 디자인까지 고객의 입맛대로 차를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배터리 크기와 용량을 고객이 원하는 구성으로 맞출 수 있다.
패러데이 퓨처는 “FFZERO1은 패러데이 퓨처의 설계, 기술, 철학 등이 모두 집약된 차”이며 “우리는 모빌리티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드라이빙 및 성능에 대한 열정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패러데이 퓨처는 2014년 설립 이후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10억 달러(약 1조 1,887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 공장 설립을 발표하고 ‘패러다임을 바꿀’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