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슈퍼카 전문 튜너 노비텍이 람보르기니 우라칸을 괴물 황소로 탈바꿈시켰다. 노비텍 그룹 내에서도 람보르기니를 전문으로 튜닝하는 노비텍 토라도는 우라칸을 위한 N-라르고 튜닝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튜닝 프로그램은 보다 극적인 외관 드레스업은 물론, 어마어마한 퍼포먼스 업그레이드까지 포함한다.
노비텍 그룹은 앞서 페라리 캘리포니아 T와 F12 베를리네타 등을 위한 N-라르고 튜닝을 선보인 바 있다. 이탈리아어로 “넓다”는 의미의 “largo”에서 유래한 이 튜닝 프로그램은 과격한 와이드 보디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우라칸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카본 파이버로 이뤄진 와이드 보디가 장착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순정 상태에서도 공격적인 스타일링의 우라칸은 노비텍 토라도의 손길을 거쳐 더 무시무시한 괴물의 형상을 갖추게 됐다. 그 결과 프론트 펜더와 리어 펜더는 각각 순정 상태의 우라칸보다 6cm, 12cm나 더 넓어졌다. 카본 파이버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당연히 경량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사치스러운 초경량소재를 과시하고 싶다면, 도색되지 않은 카본 파이버를 그대로 드러내는 옵션도 선택 가능하다.
공격적인 전면부 뿐 아니라 리어 디퓨저와 양 측면의 흡기구, 후드 또한 카본 소재로 교체된다. 멋스러운 사이드미러 커버와 테일램프 장식 역시 카본 파이버다. N-라르고에 적용된 모든 바디 킷은 노비텍 그룹의 자체적인 풍동 테스트를 거쳐 화려할 뿐 아니라 공기역학성능 또한 최적화되도록 만들어졌다. 그 결과 다운포스는 증가되고 핸들링 안정성이 개선됐다.
N-라르고가 화려한 카본 에어로파츠만 두른 겉멋내기 튜닝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노비텍 토라도는 순정 상태에서 610마력을 내는 우라칸의 5.2L V10 엔진에 퍼포먼스 전문가들이 설계한 전용 슈퍼차저 시스템을 탑재했다. 그 결과 최고출력은 무려 860마력으로, 순정 대비 250마력 높아졌으며, 최대토크 역시 약 97.8kg.m에 달해 로켓처럼 튀어나가는 무지막지한 성능을 갖췄다.
엔진 성능이 크게 높아진 만큼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용 스포츠 스프링을 장착함으로써 지상고는 순정 대비 35mm나 낮아졌다. 노비텍 토라도에 따르면 가까운 시일 내로 지상고를 조절할 수 있는 전용 일체형 서스펜션 또한 출시가 예고돼 있다.
N-라르고 튜닝 프로그램의 화룡점정은 황소의 고동소리를 전해 줄 배기 시스템이다. V10 엔진에 최적화된 전용 하이 퍼포먼스 배기 시스템은 F1 레이스카에 사용되는 “인코넬”이라는 첨단 초경량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웃에게 민폐 끼치기를 원치 않는 차주를 위해 가변식 스테인레스 스틸 밸브를 선택사양으로 적용해 보다 조용한(?) 드라이브도 가능하다.
노비텍 토라도 N-라르고를 주문한 오너는 취향에 따라 실내 디자인을 풀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즈 시에는 원하는 색상의 최고급 가죽과 알칸타라를 선택할 수 있다.
우라칸 중에서도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노비텍 토라도 N-라르고의 가격은 주문 내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튜닝 비용은 주문 시에 확인이 가능하다. 노비텍 토라도는 튜닝이 끝난 컴플리트 카의 구매는 물론, 이미 우라칸을 소유하고 있는 오너의 사후 튜닝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