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박스터와 카이맨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면서, 내년에 새롭게 ‘718 박스터’와 ‘718 카이맨’으로 이름을 바꿔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포르쉐의 엔트리 스포츠카들에 얹힐 엔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718 박스터와 718 카이맨에는 포르쉐에도 불어닥친 다운사이징 흐름에 따라 2가지의 수평대향 4기통 터보엔진이 얹히게 될 전망이다.
한 자동차 전문지에 따르면 새로이 얹힐 4기통 터보 엔진은 코드명이 ‘9A2B4T’이며 2.0과 2.5가 준비된다고 한다. 수평대향 4기통 2.0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과 최대토크 349Nm를 발휘하며, 기본형인 718 박스터와 718 카이맨에 얹히게 된다.
수평대향 4기통 2.5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60마력과 최대토크 400Nm를 발휘하며, 718 박스터 S와 718 카이맨 S에 얹히게 된다.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얹은 기존 박스터는 2.7 엔진으로 265마력, 박스터 S는 3.4 엔진으로 315마력을 발휘했었다. 이들 싱글 터보 차저에는 포르쉐가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911 터보에 적용되고 있는 ‘가변 터빈 지오메트리(VGT, Variable Turbine Geometry)’ 기술이 적용된다.
718 파워트레인 개발 책임자인 ‘마티아스 호프스테터’는 엔진 패키징이 까다로웠으며, 기존 6기통 엔진의 앞쪽 실린터 2개를 터보차저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런 엔진 변화로 인해 부득이 차체 중량이 증가했는데, 기본형 박스터의 경우 기존 1,315kg에서 1,400kg으로 늘어나게 됐다. 하지만 엔진 출력이 대폭 증가한 만큼 0~100km/h 가속 실력이 박스터는 5.5초, 박스터 S는 5초로 향상됐다. 또한 다운사이징의 효과로 연비도 4mpg(유럽기준) 향상됐다.
한편, ’718′은 ’550 스파이더’의 후계 모델로 1957년 등장해 여러 레이스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미드십 스포츠카 ’718′에서 따온 이름이며, 두 모델은 모두 내년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