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출시를 목표로 부산 공장에서 생산 준비가 한창인 르노삼성 탈리스만을 성공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르노삼성이 전시장부터 새롭게 바꿨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프랑수아 프로보)는 11일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분당오리지점에서 새로운 SI를 적용한 전시장을 공개하면서 기자 대상 간담회를 갖고, 판매와 A/S 부문에서 한 층 더 강화된 고객 중심 서비스로 2016년 르노삼성자동차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새롭게 바뀐 전시장이었다. 새로운 SI가 적용된 르노삼성 전시장은 출입구 외관에 르노그룹 특유의 노란색상이 입혀진 입체감 있는 옐로우 아치가 상징적으로 표현됐고, 새 단장을 마친 전시장의 인테리어에는 고객 중심 서비스를 위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기존에 태풍마크의 배경이던 흰색을 르노의 아이덴티티 컬러인 노란색으로 바꾸고, 실내에도 노란색 배경에 태풍마크를 더한 이미지 월을 세웠다. 천정은 노란색과 통일감을 주는 나무로 장식했다. 르노삼성은 판매 서비스 강화를 위해 올 연말까지 전국 188개의 전시장 중 70곳에 새로운 SI(Shop Identity)를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전국 모든 전시장에 이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전시장 내부에는 차량 전시를 위한 공간도 새롭게 조성됐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최상위 모델이 전시되는 ‘플래그십 존’, 르노그룹 및 르노 모델을 소개하는 ‘르노 존’, 신차가 전시되는 ‘뉴 카 존’ 등이 신설돼 방문 고객들이 전시장 내 차량에 대한 정보를 쉽고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차량 용품들을 별도로 전시한 액세서리 존과 대기 고객들을 위한 멀티미디어 존도 새롭게 디자인돼 전시장의 품격을 높였다.
더불어 AS 망 확충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르노삼성 측은 새롭게 전시장을 단장한 여러 가지 이유를 들었지만, 200여개의 전시장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런 거대한(?) 프로젝트를 추진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내년에 출시될 탈리스만의 성공을 위한 사전 포석이자, 성공확신에 의한 투자인 것이다.
르노삼성은 올해 현재 188개의 전시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200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시장 한 개를 새로운 SI에 맞춰 개조하는 데는 약 2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고 한다. 이 중 1억원은 르노삼성이 지원하고, 나머지 1억원은 딜러가 부담한다. (물론 직영점은 모두 르노삼성이 부담한다.) 딜러들에게도 1억원의 예산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그 만큼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이다.
르노삼성 박동훈 부사장은 탈리스만 출시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년 탈리스만 출시는 10년에 한번 올까 말까 한 기회’인 만큼 전력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탈리스만은 르노삼성을 다시 한번 과거 SM520 시절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 차인 만큼 초기 생산량 예측이 어긋나지 않게, 그리고, 초기 수요를 최대한 만족시키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이를 위해 내부에서 준비해야 할 일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총 519가지의 해야 할 일이 거론됐으며, 이들 중 120가지를 선별, 통합해서 현재 준비가 한창이다. 이번 전시장 리뉴얼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신차 붐이 일어날 것에 대비해 고객을 맞을 차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박동훈 부사장은 무엇보다 영업조직이 신차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준비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르노 탈리스만은 지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데뷔한 럭셔리 세단으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CMF(Common Module Family)플랫폼의 최상위 아키텍쳐인 CMF D을 적용해 개발됐으며, 유럽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고급차 시장을 공략할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르노삼성 부산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게 되며, 기존 SM5와 SM7의 후속 모델이 아닌 새로운 고급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출시 모델명도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탈리스만은 국내에도 여러 기사를 통해 소개됐으며, 중후하고 매력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 적용된 뛰어난 상품성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져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