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의 완전 신차, 컴팩트 세단 XE는 BMW 3시리즈보다 잘 다듬어진 차체 비례와 안정적이면서 고급스러운 주행감각이 돋보인다. XE 20d는 실내외 디자인, 파워트레인, 주행 안정감 등 여러 면에서 역시 매우 높은 상품성을 확보하고 있었다.
지난 번 태풍 고니 때 빗속에서 제대로 달려 보지 못한 아쉬움이 컸었는데, 이번에는 스포츠 서스펜션으로 무장한 R 스포트 모델을 시승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제니움 2.0 디젤 엔진은 경쟁자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갖췄고, 스포츠 서스펜션 덕분에 평소엔 다소 딱딱한 승차감을 보이지만 덕분에 탁월한 주행 안정감도 선보였다. 와인딩에서 매우 민첩한 핸들링과 경쾌한 엔진 사운드도 인상적이었다.
지금까지의 재규어와는 달리 동급에서 아주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