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영섭)은 10월 27일 더케이서울호텔(양재동)에서 자동차산업 관련 각계 인사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추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 및 부품산업대상 시상식’을 개최하였다.
이영섭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타결로 세계 최대 경제권의 탄생, 올 연말 또는 내년초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발 경기둔화로 신흥국 금융불안과 세계경기의 침체가 우려되는 등 경제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선진업체들의 시장공세 강화와 중국업체들의 추격, 엔저 지속에 따른 국산차의 수출경쟁력 하락, 수입차의 내수시장 잠식 등 자동차업계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였다.
다행히도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조치, 기업들의 신차출시와 마케팅 강화로 9월 접어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연간 산업목표의 달성을 위해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하였다.
2010년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에 이어 최근 발생한 폭스바겐의 디젤차 연비 조작사태는 기업 이미지 추락과 대규모 손실의 초래는 물론, 자동차업계 전반에 친환경차 전략을 재검토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한 후, 이번 사태를 맞이하여 우리 완성차와 부품업계는 기존의 업무 제도와 관행, 의식과 문화를 일신하는 한편, 환경 및 안전규제의 준수 및 대응력 강화, 무결점 품질의 달성, 고객과의 소통확대에 진력함으로써 산업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스마트공장과 고용디딤돌 사업을 전개하면서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 뿐 아니라 청년 구직자에게 취업기회 제공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힘써 주는 데 대해, 부품업계를 대표하여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였다.
재단은 부품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포상하는 자동차부품산업대상 시상식도 함께 거행하여 포상제도의 취지와 의미를 참석자들과 공유하였다. 영예의 수상자는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상 6인, 재단법인 이사장상 5인 등 총 11인으로 부문별로는 단체 3인, 개인 5인, 모범근로자 3인이다. 이영섭 이사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며 뛰어난 경영성과와 업적을 거둔 수상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축하하였다. 또한 재단과 공동으로 경영일반, 품질 및 기술 분야의 전문교육을 제공하여 자동차부품산업의 인력 양성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울산테크노파크(원장 김창룡)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본 세미나에서는 산업연구원 조철 실장이 「중국 자동차산업 현황과 전망」, 한양대 선우명호 교수가 「전기자동차 기술 전망과 주요 이슈」, 서울디지털대 전근용 교수가 「중국역사와 고전에서 배우는 지혜」로 주제를 발표하였다.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조철 실장은 중국경제가 중속 성장시대에 접어들어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가 둔화되고 있다고 중국 자동차시장을 진단하였다. 최근의 특징이라면, 중국 로컬기업들이 중소도시, 농촌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SUV시장에서 강세를 띠는 한편, 전반적인 중국내 공급능력 과잉으로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할인판매가 성행하여 한국기업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진단하였다. 경쟁이 치열한 중국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은 고품질, 고기능 차량을 중국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하여 공급해야 한다고 조언하였다.
한양대 선우명호 교수는 각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차의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O2 배출이 전혀 없는 전기차가 향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는 닛산 리프, GM 볼트, 포드 포커스, 테슬라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비싼 가격과 짧은 주행거리로 인해 세금혜택과 보조금 등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향후 가격 경쟁력과 주행거리가 개선되어 실용성이 확보될 경우, 전기차의 공급과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서울디지털대 전근용 교수는 중국은 유구한 역사속에 많은 전란을 치렀고 고전서도 많이 전해 내려왔다며, 거기에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배워야할 처세와 지혜가 담겨져 있어 주위에 권할만한 내용이 많다고 설명하였다. 그 중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자성어인 난득호도(難得糊塗)를 소개하고, 사람이 총명해 보이는 것과 겸손해 보이는 것이 다 어렵지만 총명하면서 겸손해 보이는 것은 더 어렵다며 그러한 지혜를 지녀야 인생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역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