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오는 도쿄 모터쇼에서 공개할 컨셉트카 S-FR의 이미지와 약간의 정보를 공개했다. 오랫동안 멈춰 있었던 일본 스포츠카의 계보가 다시 시작된다는 기대감에 매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에 따르면 S-FR은 양산이 임박한 형태여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토요타에 따르면 S-FR 컨셉트카는 토요타가 추구하는 ‘펀 투 드라이브’ 개념을 강조하는 경량 스포츠카다. 토요타는 운전이 재미있는 자동차를 오랫동안 만들어 온 경험을 이 컨셉트카에 녹여내 마쯔다 MX-5(로드스터)와 경쟁할 수 있는 엔트리 쿠페로써 완성시켰다.
S-FR 컨셉트는 1965년에 출시된 스포츠 800으로부터 그 DNA를 이어받는다. 토요타 스포츠 800은 토요타 최초의 스포츠카로, 590kg의 초경량 차체에 800cc 복서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속도 160km/h를 냈던 경량 쿠페다. 또 세계 최초로 타르가 톱을 탑재한 모델 중 하나라는 점도 스포츠 800을 오늘날까지 각인시키는 요소이다.
익스테리어는 앞서 언급한 스포츠 800에서 영감을 받았다. 둥그렇고 귀여운 인상을 주는 전면부와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원형 테일램프가 장착된 후면부가 인상적이다. 앞서 일본 내수 전용으로 선보인 “86 스타일 Cb” 에디션과도 유사한 스타일링이 독특하다.
컨셉트카의 인테리어는 강렬한 형광색 포인트들이 인상적이다. 익스테리어와 비슷한 디자인 큐를 이어가는 원형 포인트들이 직선적인 대쉬보드 형상과 어우러져 심플하면서도 스포티한 인상을 준다. 또한 실내 곳곳의 패널은 원하는 대로 탈착, 교체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특히 컨셉트카임에도 불구하고 당장 양산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인테리어의 완성도가 높아, S-FR 컨셉트카가 양산을 염두에 둔 모델이라는 것이 잘 드러난다.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토요타는 S-FR 컨셉트가 “놀라울 정도로 가벼운(incredibly light)” 컴팩트 바디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S-FR의 공차중량은 980kg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86보다 훨씬 작은 차체 덕분에 S-FR 컨셉트는 경쾌하고 즐거운 운전을 선사한다.
후륜구동 레이아웃과 더불어 탄탄하게 조여진 세팅은 작은 차체에 높은 반응성을 부여했다. 특히, 짧은 바디에도 불구하고 엔진을 차체 중심쪽에 배치한 프론트 미드십 레이아웃을 채택, 무게 배분을 최적화했다. 여기에 앞뒤 모두 독립 서스펜션을 채택, 코너링 성능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토요타의 설명이다.
구체적인 파워트레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가벼운 1.5L급 엔진이 탑재될 전망이다. 변속기는 6속 수동변속기가 채택돼 필요충분의 출력을 동력손실 없이 최적으로 끌어낸다.
토요타 S-FR 컨셉트카는 이달 말 개최되는 도쿄 모터쇼에서 실물이 공개되며, 이르면 2016년께 생산에 돌입해 2017년부터 시판될 전망이다. “베이비 86″이라 할 수 있는 S-FR 컨셉트의 등장으로 가볍고 재미있는 스포츠카를 원하는 젊은 운전자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