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포티지 후속 렌더링 공개… “포르쉐 닮은 매서운 눈매”

얼마 전 양산차급 렌더링이 해외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스포티지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QL)의 렌더링 이미지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특히 포르쉐 마칸과 카이엔을 연상시키는 헤드라이트 디자인과 근육질 바디 라인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기아차는 스포티지 후속모델의 디자인 키워드를 ‘스포티&파워풀 에너지(Sporty & Powerful Energy)’로 잡고 혁신적인 조형과 풍부한 볼륨감을 바탕으로 기존 모델 대비 한층 강인하고 진보적인 SUV 스타일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특히 스포티지 후속모델의 전면부는 스포티하게 차별화된 유선형 후드라인과 와이드한 라디에이터 그릴로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헤드램프를 라디에이터 그릴보다 상단에 위치하게 해 새로운 역동적 비례감을 추구하는 등 과감한 배치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갖췄다. 특히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헤드라이트에는 LED 광원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측면부에서는 속도감이 느껴지는 형태를 유지하면서 풍부한 볼륨감과 함께 힘있는 옆면을 강조했으며, 후면부는 전체적으로 넓고 안정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심플하고 세련된 마무리를 통해 이미지를 고급스럽게 향상시켰다. 3개의 U자형 라인으로 구성된 테일램프는 BMW i3나 i8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한편, 인테리어 렌더링 이미지도 함께 공개됐다. 렌더링에 따르면 스포티지 후속모델의 내장은 운전석을 안정적으로 감싸는 배치와 운전자를 향해 각도를 기울인 센터페시아로 운전자의 조작편의성을 증대했고, 스티어링휠-센터페시아-기어노브-사이드 에어벤트(송풍구)에 이르는 선을 통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SUV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 스포티지는 세계 최초로 탄생한 도심형 SUV로 1993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약 22년간 총 35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기아차 글로벌 최다 판매에 등극한 모델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스포티지 후속 모델(QL)은 2010년 출시한 3세대 모델인 스포티지R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4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기아차만의 새로운 SUV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얼마 전 해외 컴퓨터 그래픽 팀 “SQUIR”가 제작한 스포티지 후속 모델의 3D 모델링이 유출돼 화제가 됐던 바 있는데, 이번에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와 비교하면 디테일한 부분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인 이미지는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델링 유출 당시 신형 스포티지의 “못 생긴” 디자인에 대해 뜨거운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 공개된 렌더링의 근육질 디자인이 실제 양산모델에는 어느 정도까지 적용될 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포티지 후속모델은 도심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등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에도 적격인 에너지 넘치는 SUV”라며 “혁신적인 디자인과, 놀라운 상품성을 갖춰 하반기 최고의 기대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스포티지 후속의 국내 출시는 다음 달로 예정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7단 DCT와 조합된 1.7 디젤 엔진과 2.0 디젤 엔진, 2.0 가솔린 터보 등의 탑재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 해 쏘렌토와 카니발 출시로 국내 RV 시장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기아차는 스포티지 후속을 통해 SUV 시장을 평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