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 법인이 지난 11일(현지시간) LACMA(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서 새로운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Vision G(비전 G)라는 이름을 가진 새 컨셉트카는 럭셔리 2도어 쿠페의 형태를 띠고 있어 향후 현대자동차가 선보일 에쿠스 후속, 제네시스 쿠페 후속 등 프리미엄 모델들의 방향성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차량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현재 시판 중인 제네시스를 연상시킨다. 날렵하게 디자인된 라이트, 현대차 특유의 6각형 헥사고날 그릴에서 제네시스의 분위기를 강하게 느낄 수 있다. 길게 뻗은 본넷 위에는 제네시스의 상징인 날개모양 엠블럼이 위치해 비전 G가 제네시스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을 드러낸다.
거대한 휠과 짧은 앞 뒤 오버행, 흐르는 듯이 매끈하게 디자인 된 측면 라인, 과감하게 생략된 B필러는 일반 제네시스와 차별화된 럭셔리 쿠페만의 매력을 강조한다. 차량 후면에서 급격하게 꺾이는 C필러는 입체적인 구조의 트렁크와 만나 역동적인 뒷모습을 만들고, 깔끔하게 처리한 범퍼 하단의 배기구와 살짝 솟아오른 리어 스포일러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밝은 톤의 가죽과 우드 트림 위주로 꾸며진 실내는 럭셔리의 정점을 찍는다.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시트와 메탈 재질이 돋보이는 렉시콘(Lexicon)제 스피커, 간결하게 처리된 센터페시아에서 앞으로 현대가 추구할 럭셔리를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운전자가 차량에 가까이 다가가면 스스로 열리는 발렛 도어 등 혁신적인 신기술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으로는 5.0리터 V8 타우 엔진이 탑재된다. 에쿠스와 북미형 제네시스에도 탑재된 바 있는 타우 엔진은 워즈오토가 선정한 세계 10대 엔진에 3년 연속(2009~2011년) 이름을 올리는 등 그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강력한 성능으로 럭셔리 쿠페에 어울리는 주행성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비전 G 컨셉트카는 현대자동차 미국 디자인팀의 주도하에 세계 각지의 현대 디자인 스튜디오가 협력해 만든 결과물이다. 비전 G 컨셉트카는 향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쿠페, BMW 6시리즈 쿠페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럭셔리 쿠페인 비전 G 컨셉트카는 오는 8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Pebble Beach Concours d’Elegance)에서 실물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