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머슬카인 포드 머스탱이 특별한 튜닝을 거쳐 등장했다. 60년대 우주개발과 포니카 붐을 모두 겪었던 세대에게 아찔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 머스탱은 아폴로 에디션(Ford Mustang GT Apollo Edition)이라는 이름과 흰색과 검정색, 성조기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NASA의 아폴로 우주선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포드는 2008년부터 매년 특별한 머스탱을 만들어왔다. F-22 랩터, 썬더버드 등 주로 항공기에서 영감을 받은 특별한 머스탱들은 EAA(Experimental Aircraft Association, 실험 항공기 협회)의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돕기 위해 제작되었다. 포드는 특별히 제작한 차를 경매에 부쳐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EAA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항공 우주 꿈나무들을 후원한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 위스콘신(Wisconsin)주의 오쉬코쉬(Oshkosh)에서 열리는 2015 EAA AirVenture 행사에 스폰서로 참가하게 된 포드는 이번에도 머스탱의 스페셜 에디션을 만들어냈다. 미국 머슬카의 아이콘인 머스탱에 미국의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꼽히는 아폴로 계획을 연결시켰다.
포드 머스탱 GT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머스탱 GT 아폴로 에디션은 외관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NASA의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검정색과 흰색으로 차체를 뒤덮었고, 곳곳에 성조기와 USA 레터링도 빼먹지 않았다.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프론트 스플리터, 디퓨저, 사이드 스커트는 한층 더 강인한 모습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특별 제작된 Forgiato 사의 21인치 휠과 더불어 차체 아래에 장착되어 바닥을 비추는 LED가 눈에 띈다. ‘분노의 질주’ 같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LED 튜닝은 대기권에 진입할 때 마찰열에 의해 붉게 빛나는 우주선에서 영감을 받았다.
스페셜 에디션인 만큼 퍼포먼스도 일반 머스탱 GT와 확실히 차이를 두었다. 422마력의 최고출력과 54.1kg.m의 최대토크를 내는 머스탱 GT의 5.0리터 V8 엔진에 포드 퍼포먼스 슈퍼차저를 더해 최고출력을 627마력, 최대토크를 72.9kg.m까지 끌어올렸다. X-파이프 배기 시스템과 스포츠 튜닝 서스펜션, 강력한 파워를 제어할 6피스톤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도 장착되었다.
인테리어에도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강력해진 성능에 어울리는 각종 게이지가 추가되었고,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도 일반 모델과는 차별화를 두었다. 탑승자를 단단히 잡아줄 버킷시트와 도어 플레이트에 아폴로 로고를 새겨 특별함을 더했다.
포드 머스탱 GT 아폴로 에디션은 앞서 만들어진 스페셜 에디션들과 마찬가지로 경매에 부쳐질 것이다. 포드는 지금까지 제작된 스페셜 에디션들을 통해 약 3백만 달러(한화 약 34억 5천만원)정도를 EAA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에 기부했다. 미래의 항공 우주 꿈나무들을 위한 포드의 특별한 이벤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