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노비텍 그룹(Novitec group)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카를 전문적으로 튜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슈퍼카인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마세라티를 비롯해 럭셔리카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를 위한 튜닝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이탈리아어로 빨강을 뜻하는 로쏘(Rosso)에서 이름을 따온 노비텍 로쏘(Novitec Rosso)는 빨강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자동차인 페라리를 전문적으로 튜닝한다. 458 이탈리아부터 엔초 페라리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페라리를 다루는 노비텍 로쏘가 이번에는 캘리포니아 T에게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캘리포니아 T는 페라리의 대표적인 럭셔리 GT 컨버터블이다. 안락한 럭셔리 GT를 표방한다고 해도 페라리다운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기존의 캘리포니아에서 모델 체인지를 거치면서 도입된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60마력과 최대토크 77.0kg.m이라는 성능을 발휘해 0-100km/h 가속을 단 3.6초만에 마치고 최고속도는 316km/h에 이른다. (사진 : 2015 페라리 캘리포니아 T)
노비텍 로쏘의 손길을 거쳐 N-Largo라는 이름과 함께 돌아온 캘리포니아 T는 더욱 강력해진 성능과 그에 어울리는 과격한 외모를 자랑한다. 새로 제작된 앞 범퍼의 공기 흡입구는 더욱 넓어져 브레이크와 엔진을 더욱 효율적으로 냉각시킨다. 또, 범퍼 가운데에 위치한 프론트 블레이드는 고속에서 앞 바퀴가 뜨는 현상을 줄여 더욱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차량의 뒷모습도 달라졌다. 새롭게 디자인 된 디퓨저와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리어 스포일러는 공기 역학 성능을 향상시킨다. 노비텍 로쏘의 고성능 배기 시스템은 4개의 테일 파이프로 이어져 우렁찬 배기음과 함께 강인한 뒷모습을 완성시킨다.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카본 파이버 포인트는 테일 램프를 비롯한 차체 곳곳에 적용되어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킨다.
N-Largo라는 이름은 ‘넓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단어인 라르고(Largo)에서 따왔다. 순정 모델보다 11cm나 더 넓어진 폭이 이를 반증한다. 한껏 부풀어오른 앞뒤의 휀더 덕분에 상대적으로 도어 부분이 잘록해 보이기까지 한다. 또한, 넓어진 휀더는 카본 파이버로 제작되어 경량화에도 신경썼음을 알 수 있다.
앞뒤에서 각각 6cm, 11cm가 넓어진 만큼 휠에서도 차별을 꾀했다. 단조 공법으로 제작된 앞 9J, 뒤 12J의 거대한 휠은 넓어진 휠 하우스를 꽉 채운다. 높은 성능을 받아내기 위해 피렐리의 P Zero 타이어가 장착되었으며, 타이어 폭은 앞 255, 뒤 315에 이른다. 노비텍 로쏘의 스포츠 스프링을 장착해 차고를 순정 모델 대비 35mm 낮춤으로써 더욱 스포티한 외관과 동시에 낮아진 무게 중심으로 인한 핸들링의 향상을 이뤄냈다.
노비텍 로쏘는 강인해진 겉모습에 어울리는 폭발적인 성능까지 이끌어냈다. 페라리의 3.8리터 트윈 터보 V8 엔진을 튜닝해 최고출력 668마력, 최대토크 88.8kg.m를 발휘한다. 이는 순정 모델보다 무려 108마력이나 높아진 것이다. 향상된 성능 덕에 0-100km/h 가속을 단 3.2초만에 끝내고 최고 속도는 325km/h에서 제한된다.
노비텍 로쏘의 다른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N-Largo역시 고객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옵션이 선택 가능하다. 차체와 휠 색깔부터 차량 곳곳에 장착되는 카본 파이버 포인트, 실내에 적용되는 가죽과 알칸타라 옵션까지 고객의 입맛대로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