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가 새 브레이크 솔루션을 공개했다. 아이부스터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효율을 더욱 높여주는 아이템이며 제동 거리를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보쉬에 따르면 모든 상황의 제동을 커버하고 엔진으로부터 발생되는 별도의 진공도 필요가 없다. 충전이 빠르고 작동하는 영역도 넓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위해 개발됐지만 내연기관 장착 시에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이부스터는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을 경우 이를 알아채고 별도의 압력을 발생시킨다. 일반적인 운전자는 최대의 제동력을 발휘하기 힘들기 때문에 별도의 힘으로 제동력을 높여주는 것이다. 모터의 작동은 운전자가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우며 페달의 감각도 변하지 않는다. 이질적인 느낌이 없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운전자가 작동하는 풀 브레이킹보다 제동 성능 자체도 높다.
아이부스터에는 모터가 통합되며 2단계로 조절되는 기어 유닛을 통해 압력을 높인다. 그리고 응급 제동 시스템을 위한 반응 시간도 단축됐다. 풀 브레이킹을 위한 압력에 0.12초 만이 소요된다. 이는 기존의 브레이크보다 3배가 빠른 것이다. 따라서 ACC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며 모든 종류의 적극적 안전 장비와도 연동된다. 일반 차량 장착 시에는 스톱 스타트의 작동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보쉬는 엔지니어가 페달의 감각을 세팅할 수 있는 자유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페달의 감각은 소프트웨어로 쉽게 조절할 수 있고 요즘 많이 적용되는 스포트, 컴포트, 이코노미 모드에 따른 브레이크의 반응과 세팅을 조절하는 것도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우핸들 버전에도 쉽게 적용이 가능하다.
보쉬에 따르면 아이부스터는 자동차 업계 최초의 전자기계식 브레이크 부스터이다.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스톱 스타트가 장착된 내연기관 차량에도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기존의 진공 부스터와 크기도 비슷하다.
보쉬는 지난 2001년에 센소트로닉으로 불리는 브레이크 시스템을 내놓은바 있다. 센소트로닉은 기존의 마스터 실린더 대신 유압 리저버와 피스톤 펌프를 전기 모터로 구동하는 방식이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ECU가 이를 감지해 각 휠의 브레이크 압력을 높였다. 하지만 안정성이 부족해 센소트로닉이 장착된 메르세데스 200만대가 리콜되기도 했으며 결국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따라서 브레이크 와이 바이어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부스터는 유압 브레이크와 기존의 마스터 실린더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보쉬는 브레이크 페달과 마스터 실린더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안정성 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기존의 진공 부스터보다 구조가 복잡하고 비용은 높은 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연비 향상을 포함해 부수의 장점이 많기 때문에 채용하는 비율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쉬는 다른 적극적 안전 장비처럼 아이부스터의 가격도 점차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예로 과거 독일 고급 브랜드에 적용된 ACC(Adaptive Cruise Control)의 가격은 2,000유로 이상이었지만 7세대 골프에 장착된 ACC는 555유로까지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