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201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를 위해 특별한 모델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기존 캘리포니아 T를 기반으로 내외관에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마라넬로에 위치한 페라리 본사에는 “페라리 테일러메이드(Ferrari Tailor-Made)”라는 특수한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자신만의 특별한 페라리를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테리어의 내장재는 기본이고, 차체 색상, 휠 등 차체의 거의 모든 부분을 고객의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다.
새로 공개한 캘리포니아 T 테일러메이드는 이러한 페라리 테일러메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졌다. 폴로 경기와 경마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자동차는 3층의 레이어로 칠해진 Bianco Italia(비앙코 이탈리아)라는 색깔을 바탕으로 비대칭의 Blu Hellen(블루 헬렌) 스트라이프가 들어가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20인치의 별모양 휠에도 같은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디자인적 일관성을 유지했다.
페라리 다운 고급스러운 실내에도 메인 컬러인 하얀색과 파란색이 대거 적용되었다. 실내는 대부분 푸른 빛으로 마무리 되었고, 곳곳에 흰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페라리 자수가 새겨진 시트에는 흰색 비대칭 스트라이프를 넣어 외관 디자인과 그 흐름을 같이한다. 스티어링 휠이나 기어 셀렉트 버튼 쪽의 유광 블루 컬러 포인트, 심지어 안전벨트까지 파란색으로 처리한 세심함이 눈에 띈다.
사실 이번 캘리포니아 T 테일러메이드의 특징은 따로 있다. 실내 곳곳에 적용된 미크로 프레스티지(Mycro Prestige)라는 신소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소재는 페라리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것으로서, 두께가 0.7mm에 불과한 섬유를 이어 만들어서 내구성이 뛰어나고 그립감이 좋아 시트 등의 부위에 적용되었다. 일반 가죽에 비해 무게가 3분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고, 방염, 방수 기능과 함께 미세한 구멍이 뚫려있어 오랫동안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페라리 캘리포니아 T 테일러메이드는 페라리 고객을 위한 VIP 부스에 전시될 예정이다. 부스에는 단순히 차량 뿐만 아니라 테일러메이드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는 고객들을 위해 테일러메이드 프로그램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각종 소재들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