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2015년 DTM(독일어: Deutsche Tourenwagen Masters,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의 세이프티카 자리를 맡을 AMG GT S를 공개했다. 새로운 AMG GT S DTM 세이프티카는 독일의 라우지츠(Lausitz)에 위치한 유로스피드웨이(EuroSpeedway)에서 열리는 DTM의 2번째 레이스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2014년에 처음 발표된 AMG GT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디비전인 AMG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량이다. 기존의 AMG 차량들이 메르세데스-벤츠의 일반 모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모든 것을 AMG 내부에서 담당했다. 최초의 AMG 독자 개발 모델인 SLS AMG에 이은 2번째 독자 개발 모델인 셈이다. (사진 : 2016 메르세데스-AMG GT)
AMG GT의 고성능 라인업인 AMG GT S는 이미 F1 레이스에서도 세이프티카로 지정된 바 있다. DTM에 배치될 이번 세이프티카 역시 F1 세이프티카와 거의 같은 차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 AMG GT S DTM 세이프티카는 기존 세이프티카로 활약하던 메르세데스-벤츠 C63 AMG 쿠페 블랙 시리즈 DTM 세이프티카를 대체하여 투입된다.
숨막히는 속도를 경쟁하는 DTM과 F1의 세이프티카 자리를 차지하려면 그에 어울리는 강력한 성능을 갖추는 것은 필수. 일반 AMG GT S와 같은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10마력과 66.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폭발적인 출력은 7단 AMG SPEEDSHIFT DCT 변속기 를 통해 뒷바퀴로 전달되어 단 3.8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까지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310km/h에서 제한된다.
이번 세이프티카에는 AMG 다이나믹 플러스(AMG DYNAMIC PLUS) 패키지가 적용된다. 일반 AMG GT S에서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이 패키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AMG GT S의 짜릿한 성능을 끌어낼 수 있게 만든다. AMG 다이나믹 플러스 패키지가 적용된 차량은 엔진과 변속기가 차체에 더욱 탄탄하게 고정되고, 하체 셋팅을 보다 단단하는 것을 포함, 다이나믹 셀렉트 모드를 통해 ‘레이스’모드와 수동 변속 모드인 ‘M’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더욱 스포티한 주행을 견뎌낼 수 있다.
폭발적인 성능에 걸맞는 휠과 브레이크도 장착했다. 앞 265/35R 19, 뒤 295/30 20의 거대한 타이어는 무광 검정색의 단조휠과 조합된다. 강력한 제동력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 세라믹 브레이크 역시 장착되었다. 휠과 브레이크 모두 일반 AMG GT S에서 선택 가능한 사양이다.
인테리어 역시 일반 AMG GT S와 크게 다르지 않다. 6점식 벨트와 AMG 엠블럼이 새겨진 스포츠버킷 시트는 운전자의 안전을 책임진다. 나파가죽으로 마감된 스티어링휠과 알루미늄 패들쉬프트, 센터페시아와 기어 노브 주변부 역시 AMG GT S 의 스포티한 디자인을 그대로 따왔다.
물론 세이프티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한 장비들도 장착되었다. 컨트롤 타워와 교신하기위한 라디오 시스템과 세이프티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경광등이 지붕에 장착되었다. LED 경광등은 카본으로 만들어진 에어 스쿱위에 장착되었으며,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풍동 터널 실험까지 거쳤다.
DTM의 레이스카들을 이끌 AMG GT S DTM 세이프티카는 이번 DTM 2전을 포함해 네덜란드 잔드보르트(Zandvoort)에서의 4전, 독일의 호켄하임(Hockenheim)에서의 마지막 레이스에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