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를 통해 엿보는 미래 모빌리티와 자율 주행 시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5월 26일 일산 킨텍스 제 2 전시장에서 플래그십 모델인 S 클래스를 통해 인텔리전트 드라이브(Intelligent Drive) 기술을 소개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워크샵을 개최했다.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는 2013년 신형 S 클래스를 통해 선보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신기술로, 센서와 스테레오 다기능 카메라, 브레이크 시스템 등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과 그 외의 각종 기술들이 조합된 통합 주행 보조 시스템이다. 메르세데스-벤츠에게 있어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는 안전장비를 뛰어넘어 무사고 운전에 대한 비전 실현이자 자율 주행 시대의 토대를 구축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배출가스 제로(Zero Emission), 무사고(Zero Accident), 뛰어난 연결성(Connectivity)를 과제로 내세운 메르세데스-벤츠에게 있어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는 무사고 달성과 자율 주행 시스템 확립을 위한 기술적 바탕이다. 지난 수십 년 간 안전 기술 개발을 선도해 온 메르세데스-벤츠의 궁극적인 종착점에의 도달이 임박한 셈이다.

이번 행사에는 다임러 AG 이사회 멤버이자 메르세데스-벤츠 카 그룹 마케팅 & 세일즈 총괄인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가 방한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 다임러 AG 이사회 멤버 및 메르세데스-벤츠 카 그룹 마케팅 & 세일즈 총괄은 “메르세데스-벤츠는 1987년 300 SEL 모델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큰 성장을 이루었으며 한국은 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에서 매우 중요한 Top 10 시장 중 하나“라며 “우리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의 브랜드 가치와 최고의 제품, 그리고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한국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의 다양한 기능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시연도 함께 이뤄졌다. 특히 대표적인 4가지 기능-디스트로닉 플러스, BAS 플러스, 나이트 뷰 어시스트 플러스, 매직 바디 컨트롤 등 현행 S 클래스에 적용된 기능들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S 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기함인 만큼 최첨단 기술이 가장 먼저 도입되는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표현을 빌리자면 “기술적 선봉(Technological Spearhead)”인 셈이다. S 클래스에 적용되는 기술들은 순차적으로 하위 모델에 확대 적용되며, 결과적으로 브랜드 전체의 기술적 혁신을 유도한다.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역시 일부 기능이 CLS 클래스 등 하위 모델로 확대 적용 수순을 밟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에게 “인텔리전트 드라이브(Intelligent Drive)”는 향상된 안락함과 안전성을 위한 센서와 알고리즘 및 시스템의 네트워킹을 의미한다. 수많은 새로운 시스템과 센서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차량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 메르세데스-벤츠의 설명이다.

특히 인텔리전트 드라이브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디스트로닉 플러스(DISTRONIC PLUS)’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꿈꾸는 자율 주행 시대의 기반 기능이다. 현행 디스트로닉 플러스는 1998년 디스트로닉이 처음 개발된 이래 다양한 기술이 결합되며 발전된 최신 버전으로, 조향 어시스트와 스탑&고 파일럿 기능이 결합돼 있다. 즉 앞 차량과 거리를 유지하며 주행하는 기능 외에도 스티어링 휠 조작 없이도 차선 가운데로 주행하며, 앞 차량이 멈추면 함께 멈추고 출발할 경우 따라가는 기능이 포함된 것.

여기에 전방에 사람이나 장애물이 있거나, 교차로에서 다른 차량 또는 보행자 등이 진입하는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고 능동적으로 제동을 가하는 브레이크 어시스트 플러스(BAS PLUS)가 장착된다. 실제 시연에서S 클래스 시연 차량은 사람 형태의 마네킹이 전방에 있을 때  능동적으로 속도를 줄여 완전히 정차시켰다.

그 밖에 야간에 사람이나 동물을 인식하고 계기판에 표시하는 나이트 뷰 어시스트 플러스와 전방의 노면 상황을 카메라가 인식하고 그에 맞춰 서스펜션 세팅을 순간적으로 변화시키는 매직 바디 컨트롤은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주행 환경을 만드는 데에 일조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계속 강조하듯, 이러한 일련의 기술들은 궁극적으로 자율 주행 시대를 열어가는 데에 일조한다. 이미 메르세데스-벤츠는 2013년 8월 복잡한 도심과 시외의 교통 조건에서 지금도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양산 직전의 메르세데스-벤츠 S 500 인텔리전트 드라이브(S 500 INTELLIGENT DRIVE)는 베르타 벤츠(Bertha Benz)가 1888년에 처음으로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했던 그 발자취를 따라 만하임(Mannheim)에서 포르츠하임(Pforzheim)까지 약 100km에 이르는 루트의 주행을 마쳤다.

또 지난 2014년 9월, IAA에서 선보인 ‘퓨처 트럭 2025′는 악트로스 1845 기반의 세계 최초 자율 주행 트럭으로서 2014년 7월 독일 마그데부르크 인근 A14 아우토반 구간의 실제 교통 상황에서 최대 80 km/h 속도로 자율 주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자율 주행 시대가 도래한다고 하여 운전의 재미가 사라지는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 날 질의 응답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총괄은 자율 주행 시대가 오면 운전의 재미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자율 주행은 고속도로의 막히는 교통 상황에서 겪는 단조로운 운전을 대신 해주는 것일 뿐, 탁 트인 도로에서 내달리고 싶은 운전자를 통제하는 기술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궁극적으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는 탑승자에게 도로 위에서 보내는 소중한 시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율 주행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다른 국가의 교통과 인프라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미국 등지에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2014년 9월,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공공 도로에서 자율 주행 차량 시험에 대한 공식 허가를 받은 첫 번째 자동차 제조회사가 되었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 최대 시험 기관인 Concord Naval Weapons Station(CNWS)도 이용 중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총괄은 “기존 완성차 업체들 뿐 아니라 IT 업계에서도 자율 주행 분야에의 진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들의 거센 도전은 늘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고, 새로운 기술을 통해 무엇이 가능한 지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다. 우리는 늘 가장 먼저 새로운 기술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에도 궁극의 럭셔리에 걸맞는 브랜드 파워를 지닐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 클래스에 탑재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는 일견 최신 전자 장비의 나열처럼 보일 수 있지만, 메르세데스-벤츠가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를 통해 그리는 자율 주행 시대의 청사진은 미래 모빌리티의 표준을 제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과연 인텔리전트 드라이브가 자동차 산업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 지, 관심있게 지켜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