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디자인의 바디킷으로 유명한 독일의 튜너 프라이어 디자인(Prior design)이 이번엔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포츠카 SLS AMG에 손을 댔다. 순정 상태의 디자인도 흠 잡을 곳 없는 SLS AMG를 과연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알아보자.
SLS AMG는 메르세데스-벤츠의 GT(Gran Turismo, 이탈리아어로 장거리 주행용 고성능 차량)카이다. 장거리를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GT카의 특성상 넉넉한 출력과 더불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SLS AMG는 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일반 차량을 기반으로 고성능 차량을 만들던 AMG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독자적으로 설계한 차량이기도 하다.
하늘을 향해 열리는 걸윙 도어를 비롯해 넓고 낮게 깔린 디자인의 SLS AMG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하다. AMG가 만든 6.2리터 V8 엔진에서 나오는 우렁찬 엔진소리와 어마어마한 571마력의 최고출력은 SLS AMG를 슈퍼카라고 정의하기에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프라이어 디자인은 그들의 특기를 살려 SLS AMG를 더 공격적인 모습으로 변화시켰다. PD900GT WB라는 이름을 가진 튜닝 패키지를 거친 SLS AMG는 한 눈에 보기에도 일반 모델보다 훨씬 과격해 보이는 디자인을 가졌다.
우선 달라진 앞, 뒤 범퍼의 디자인이 눈에 띈다. 일반 SLS AMG 대비 더 넓어진 공기 흡입구를 통해 공격적인 프론트 뷰를 완성시켰다. 휀더를 확장시켜 차체를 더욱 넓게 만들었으며, 사이드 스커트, 새로운 리어 스포일러, 측면의 카나드 윙 등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대거 추가해 마치 레이스카를 연상시킨다. 바디킷들은 Duraflex라는 소재를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유연함을 자랑한다. 물론 오너가 원한다면 카본 파이버로 제작도 가능하다.
세련된 디자인의 휠도 전체적인 분위기에 일조한다. 앞 20인치, 뒤 21인치의 거대한 단조휠은 로티폼(Rotiform)사의 제품이다. 앞 245/30, 뒤 305/25의 타이어를 사용해 높은 접지력과 더불어 뒤에서 보았을 때 꽉 차 보이는 모습을 제공한다.
서스펜션과 배기 시스템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고성능 서스펜션 제조사로 유명한 KW의 코일오버 시스템을 사용해 차고를 순정보다 35mm 낮추었다. 배기 시스템에서는 레이스용 촉매와 새로운 매니폴드, 머플러를 사용해 최고 출력을 약 40마력 가량 상승시켰다.
엔진 칩 튜닝을 통해 약간의 출력 상승을 노렸다. PD900GT WB라는 이름을 듣고 900마력의 최고출력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칩 튜닝을 통해 상승된 출력은 약 30마력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정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SLS AMG임을 감안하면 결코 아쉬운 출력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