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현대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에 맞춰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에 대항할 새로운 형태의 전기차가 국내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한국 GM은 5월 3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 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차세대 쉐보레 볼트의 2016년 한국 출시를 발표했다.
볼트는 가정이나 직장의 충전 시스템을 통해 전기를 충전하고, 충전된 전기가 거의 소진되면, 차에 장착된 1.5리터 가솔린 엔진을 구동하여 발전을 하고, 그 전기로 계속 주행이 가능한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다.
지난 1월 2015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2세대 볼트는 전용 리튬 이온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Ranger Extender)으로 이뤄진 볼텍(Voltec) 시스템을 통해 순수 전기 배터리로만 8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또한 1회 충전과 주유로 주행할 수 있는 최대 주행거리가 676km로 늘어나 배터리 충전에 대한 부담을 완전히 해소했다.
국내 자동차 운전자의 일 평균 주행거리가 약 33km(교통안전공단 자료)임을 고려할 때, 장거리 주행을 감안하지 않은 대부분의 일상 주행상황에서는 충전된 배터리 전력만으로 주행한다는 점에서 순수전기차에 준하는 친환경성을 확보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들이 30~50km 내외의 배터리 주행거리를 갖춘 데 비해, 볼트는 순수 전기차의 주행 가능거리에 육박하는 배터리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갖췄고, 배터리 소진 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엔진을 직접 구동하면서 하이브리드 상태로 주행하는 반면, 볼트는 엔진으로 전기를 생산해 그 전기로 주행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 (볼트도 마운트 모드에서는 엔진이 직접 구동을 담당한다.)
차세대 볼트의 배터리는 192개의 배터리 셀로 구성돼 기존 모델 대비 96개가 줄어들었지만, 전기 충전 용량은 17.kWh에서 18.4kWh로 증가했고, 배터리 팩 무게는 13kg 가벼워졌다.
차세대 볼트는 순수 전기모드 및 일반주행 상황에서 모두 작동하는 두 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0~ 49km/h 가속 2.6초, 0~97km/h 가속 8.4초의 뛰어난 가속력을 자랑한다. 이는 1세대 모델 대비 19% 향상된 가속 성능이다.
스티어링 휠 후면의 패들을 통해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회생 에너지 생성을 제어할 수 있는 온 디맨드 리젠 시스템(Regen on Demand™)을 채택했고, 운전석 및 조수석 무릎 에어백 포함 총 10개의 에어백 시스템과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시스템 등 첨단 능동안전 시스템도 충실히 갖췄다,
올 하반기 북미 시장에 먼저 출시되는 차세대 볼트는 미국 디트로이트 햄트래믹(Hamtramck) 공장에서 생산되며, LG화학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을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 팩은 미시건 주에 위치한 브라운스타운(Brownstown) 공장, 드라이브 유닛은 미시건 주 워렌(Warren)의 GM 파워트레인 공장에서 각각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