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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모터쇼에서 만난 전설적인 올드카들

신차의 홍수 속에서 아주 귀하신 몸인 올드카를 만나는 기쁨은 매우 특별하다. 2015 상하이 모터쇼에서도 반가운 올드카들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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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부스에는 정말 귀한 올드카가 전시됐다. 바로 1936년형 아우토 우니온 ‘타입 C’ 그랑프리 경주차다. 엔진은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좌우에 배기구가 각각 8개씩인 무려 16기통, V16 6.0리터 엔진을 얹었는데, 최고출력은 520마력을 발휘했다. 독일의 전설적인 레이서 ‘번트 로즈마이어’가 1936년 이 모델을 타고 많은 경주에서 우승을 했으며, 그 해 유럽 챔피언에 올랐다. 전시된 차가 실제 로드마이어가 탔었던 차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로즈마이어는 1937년 세계 최초로 406km/h의 자동차 속도 신기록을 수립한 후, 그 이듬해 최고속도 기록을 경신하기 위한 도전에서 비운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 자동차 역사의 안타까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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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부스에도 매력적인 지난 날의 레이스카가 전시됐다. ‘모비 딕(Moby Dick )’이라는 별명이 붙은 1978년 마티니 레이싱 포르쉐 935 경주차다. 911의 상징인 동그란 헤드램프를 없앤 슬랜트 노즈 타입의 911로 유명하며, 78년 모델에는 3.2리터 수평대향 6기통 터보 엔진으로 845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했고, 최고속도는 366km/h에 달했다. 특히 이 모델은 과도한 프론트 스커트와 롱테일 오버펜더를 달아 모비딕이라는 별명이 붙여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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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만큼 유명한 레이싱카는 아니지만 자동차 역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모델을 시트로엥 부스에서도 만나 볼 수 있었다. 바로 시트로엥 DS다.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전위적인 디자인과 첨단 엔지니어링이 결합된 DS는 오늘날 스트로엥 브랜드에서 독립된 DS 브랜드의 조상이라 할 수 있다. DS 뒤의 사진 속에서는 70~80 세대의 영원한 연인이자 DS 브랜드의 홍보대사를 맡은 소피 마르소가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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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박기돈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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