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모터쇼가 막을 올리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에서 양산이 임박한 GLC 쿠페 컨셉트카를 공개한다. GLC 쿠페는 기존 GLK 클래스의 후속 모델인 GLC 클래스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장차 BMW X4, 아우디 TTQ 등과 경쟁하게 된다.
SUV의 실용성과 쿠페의 세련된 디자인이 결합한 GLC 쿠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통적인 쿠페 스타일링을 계승하면서도 미래 SUV 디자인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특히 앞서 출시된 GLE 쿠페의 특징적인 부분들을 이어받지만 보다 컴팩트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지향한다.
거대한 21인치 타이어를 장착하고 독특한 세로배치 형태의 듀얼 트윈팁 머플러를 채택해 유구한 모터스포츠 역사를 쌓아 온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포츠 감성을 SUV 세그먼트에도 적용할 뿐더러, 동시에 출중한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차량 하부의 보호를 개선하고 최저 지상고를 높이는 등의 개선이 이뤄졌다.
전장은 4.73m, 휠베이스는 2.83m 수준으로 컴팩트한 바디 사이즈를 유지하면서 긴 휠베이스로 보다 안정적이고 스포티한 스탠스를 이룬다. 또 1.6m에 불과한 전고는 BMW X4보다도 20mm나 낮은 것으로,보다 날렵하고 공격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여기에 전폭은 2m에 달해 SUV임에도 당장 내달릴 것만 같은 인상을 준다. 보수적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혁신적인 스타일링이 아닐 수 없다.
전면부에는 풀 LED 타입 헤드램프가 적용됐고, 자부심을 드러내는 메르세데스-벤츠 엠블렘이 세련된 트윈-블레이드 루브르 그릴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또 불룩 튀어나온 보닛의 파워돔은 “어떤 노면에서도 레이스를 치를 수 있도록 탄생한” GLC 쿠페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준다.
반면 예리한 라인을 그리며 떨어지는 루프 라인은 최신 메르세데스-벤츠 쿠페에 속속 적용된 예리한 가로 형태의 LED 테일램프로 이어지는데, 이는 앞서 S 클래스 쿠페와 GLE 쿠페 등에 적용되며 패밀리 룩을 이룬다. 여기에 가장 특징적인 머플러 디자인은 GLC 쿠페의 경쾌한 퍼포먼스를 암시한다. 스포티함을 더해주는 립 스포일러는 덤이다.
컨셉트카에는 최고출력 367마력, 최대토크 53.04kg.m을 발휘하는 V6 바이터보 직분사 엔진이 탑재됐으며, 9G-트로닉 9속 자동변속기와 4MATIC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이 맞물려 어떤 노면에서나 파워풀하고도 안정적인 주행을 선사한다. 특히, 변속기의 주행 모드에 따라 강렬한 배기음이 발생하는 가변 배기 시스템도 탑재됐다.
스포츠 쿠페형 SUV의 트렌드를 리드하는 새로운 GLC 쿠페는 이미 가까운 시일 안에 양산이 가능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컨셉트카다. 또 CLS, CLA 슈팅브레이크에 이어 다용도성을 강조한 4도어 쿠페 라인업에 새로이 추가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GLC 쿠페가 트렌드세터이자 올라운더로써 새로운 시장-특히 중국의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