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다시금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시장의 점유율을 확고히 하기 위해 프리우스의 첫 가지치기 모델을 한국에 투입한다. MPV형 바디로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프리우스V’는 기존 프리우스, 캠리 하이브리드에 이은 한국토요타의 세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한국토요타는 4월3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일산 KINTEX에서 열리는 ‘2015 서울모터쇼’ 에서 2015 프리우스V’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한국에 출시되는 프리우스V는 지난해 LA오토쇼를 통해 공개된 모델로, 국내에서는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
2011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세계최초로 선보인 프리우스V의 제품 개발컨셉은 ‘Prius Global Space Concept’이다. 프리우스의 우수한 연비, 친환경성과 더불어 온 가족이 타기에 충분히 넓은 실내공간,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넉넉한 트렁크를 갖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한 것.
이러한 수요에 맞춰 개발된 프리우스V는 기존 프리우스 대비 전장, 전고, 전폭이 각각 165mm, 95mm, 25mm 크다. 특히 C필러가 곡선으로 떨어지는 기존 프리우스와 달리 프리우스V는 MPV 형태로 트렁크 공간을 연장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차체가 대폭 커지면서 실내 공간이 더욱 쾌적해졌는데, 2열 시트에는 12단계 조절식 시트 슬라이드 및 리클라이닝 기능을 채택해 신장 185cm의 성인도 여유롭게 승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폭이 넓어지면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공간도 확대됐다.
트렁크 공간 활용도는 SUV 못지 않다. 평상 시 968L의 용량을 자랑하는 트렁크는 뒷 시트를 60:40으로 폴딩하면 1,905L까지 늘어난다.
하이브리드의 대명사인 프리우스 패밀리답게 연비 역시 뛰어나다. 이미 3세대 프리우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그 기술의 우수성이 증명된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공차중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복합 17.9km/L의 뛰어난 연비를 달성했다. 물론 기존 프리우스의 실연비가 탁월한 만큼 프리우스V 역시 공인 연비를 상회하는 실연비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92g/km으로 2015년부터 새롭게 적용된 100만원의 정부 보조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디자인적 측면에서도 토요타 패밀리임을 암시하는 ‘킨 룩(Keen Look)’이 적용됐다. 전면에 바이-빔 LED와 수직 방향 LED 주간주행등이 장착됐고, 후드에서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까지 바디 라인이 물 흐르듯 이어지는 “에어 매니지먼트” 방식을 통해 공기저항계수(Cd)를 0.29까지 낮췄다.
또 전 모델에 파노라마 루프를 기본 장착, 탁월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경량 구조물과 합성수지(Resin)으로 만들어진 루프를 차체에 직접 접착, 약 17kg의 중량 감소 효과를 달성해 연비와 안전성 향상에 기여한다.
센터페시아에는 크기가 커진 버튼 및 균형감 있는 디자인, 주행과 관련된 버튼을 운전자 주변에 위치시켜 조작의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한국 고객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토요타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기본 장착, 7인치 디스플레이와 연동한다.
ECB(전자제어브레이크 시스템), HAC(경사로 밀림방지장치) 등 첨단옵션을 포함, 다양한 안전 사양이 기본장착된 점도 프리우스 V의 강점이다. 실제로 프리우스V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테스트를 통해 2015년 최우수등급(Top Safety Pick+) 수상모델 발표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된 바 있다.
2015 프리우스V의 가격은 3,880만 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프리우스의 최상위 트림이 3,770만 원인 것과 프리우스V의 우수한 공간활용성과 풍부한 편의사양 및 안전장비를 고려할 때 합리적인 가격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연비에 뛰어난 실내공간, 파노라마 루프와 LED 헤드램프, 한국형 내비게이션 등 국내 고객들이 선호하는 각종 옵션은 빠지지 않으면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했다”며 “친환경 보조금 100만원을 포함, 기존 하이브리드에 제공되는 다양한 세제혜택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패밀리 하이브리드 모델을 찾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선택과 함께 토요타가 지향하는 ‘스마트 하이브리드’ 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