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럭셔리카의 대명사인 벤틀리 컨티넨탈 GT가 독일의 튜너인 만소리(Mansory)에 의해 다시 태어났다. 만소리 GT 레이스(Mansory GT Race)라는 이름을 가진 이 차는 마치 레이스카를 연상케 하는 외모와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벤틀리 특유의 럭셔리함을 잃지 않았다.
우선 확 달라진 디자인이 눈에 띈다. 새로 디자인된 범퍼와 넓어진 휀더, 사이드 스커트, 후면의 거대한 윙과 디퓨저는 당장이라도 레이스에 들어가도 될 것 같은 인상을 주며, 실제로 공기역학성능에도 기여한다. 새로운 에어로파츠들은 더 강한 다운포스를 만들어내서 고속에서의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향상된 공기역학성능이 전부가 아니다. 겉으로 보이는 대부분의 파츠를 카본으로 만들어 경량화를 꾀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후드와, 범퍼, 윙은 물론이고, 도어와 사이드미러, 휀더, 트렁크까지 모두 카본으로 만들어졌다. 대부분의 튜너들과는 달리 만소리는 카본 파츠의 자체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폭넓게 카본 파츠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고출력 튜닝을 추구하는 만소리답게 출력도 대폭 상승시켰다. 6.0리터 트윈터보 W12엔진에 맞춤 배기 시스템과 새로운 터보차져를 장착하고 엔진과 미션을 튜닝했다. 그 결과 1,001마력의 최고출력과 122.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순정 컨티넨탈 GT V12 모델 대비 최고출력은 434마력, 최대토크는 51.1kg.m만큼 증가한 셈이다.
0-100km/h 가속을 순정의 4.5초보다 0.6초 빠른 3.9초 만에 마치고 최고속도는 330km/h에 달한다. 이는 분명 엄청난 성능이지만, 1,000마력의 출력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인테리어에도 만소리의 손길이 닿았다. 만소리의 장인들은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위해 최고급 가죽과 알칸타라, 녹색빛의 카본 파이버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어두운 톤의 분위기에 연두색으로 포인트를 줘 신선한 느낌을 살렸다. 새로 디자인된 핸들과 페달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고, 운전자를 꽉 잡아줄 시트는 카본으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