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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km/h달리는 디젤 스포츠카, AC 슈니처 ACZ4 5.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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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BMW 전문 튜너인 AC 슈니처(AC Schnitzer)가 그들이 손 본 BMW Z4를 공개했다. ACZ4 5.0d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차는 BMW의 대표적인 로드스터인 Z4에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라 더욱 화제가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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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엔진은 일반적으로 가솔린 엔진에 비해 시끄럽고 진동이 심하지만 저회전 영역에서 높은 토크를 발휘하고, 연료 효율이 좋은 특성 때문에 상용차에 주로 쓰였다. 하지만 요즘은 특유의 소음과 진동을 억제하는 기술이 발달해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디젤 엔진을 탑재한 승용차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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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라면 몰라도, 디젤 엔진을 장착한 스포츠카는 매우 드물다. 가솔린 엔진 대비 고회전 영역에서의 파워가 약하고, 엔진 자체의 무게도 더 무겁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통설을 깨기라도 하듯 AC 슈니처의 Z4는 당당히 디젤 엔진을 얹고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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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Z4 5.0d는 순정 Z4 sDrive 23i 모델의 2.5리터 가솔린 엔진 대신 M50d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BMW 5시리즈, X5, X6에 탑재되는 3.0리터 직렬 6기통 M50d 엔진은 세 개의 터보를 장착해 디젤 엔진인데도 불구하고 무려 381마력의 최고출력과 75.5kg.m의 토크를 내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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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디젤 엔진만 스왑하고 끝낼 AC 슈니처가 아니다. M50d 엔진을 건드려 최고출력 430마력과 85.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는 심지어 E92 M3보다 높은 출력이다. 넘치는 파워는 8단 자동 변속기를 거쳐 E92 M3에서 가져온 리어 액슬과 LSD를 통해 뒷바퀴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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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가솔린 엔진보다 훨씬 무거운 디젤 엔진을 얹었지만 다른 곳에서 무게를 덜어내 균형을 맞췄다. 루프와 트렁크를 경량 소재로 바꾸고, 맞춤 배기 시스템과 경량 휠을 사용하여 100kg이 넘는 무게를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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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슈니처의 손을 거친 Z4는 엄청난 성능과 함께 돌아왔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4.5초 밖에 걸리지 않고, 최고속도는 300km/h에 달한다. 단순히 직진 가속 성능만 좋아진 것이 아니다. 독일에 있는 서킷인 작센링(Sachsenring)에서 1분37초22라는 랩타임을 기록해 작센링에서 가장 빠른 디젤차라는 칭호를 얻었다. 놀랍게도 BMW M4, 아우디 R8 V10, 닛산 GT-R 보다도 빠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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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공기역학 성능 향상을 위해 차체를 30mm 낮췄고, 프론트 스플리터, 리어 스포일러와 디퓨저는 모두 카본 파이버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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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색으로 포인트를 준 실내엔 카본 파이버로 만든 레이싱 버킷 시트와, 알루미늄 페달 등이 어우러져 간결하면서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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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슈니처는 굳이 ACZ4 5.0d의 가격을 매기자면 113,965유로(약 1억 4천만원)이지만, 단 한대만 만들어진 원 오프(One-off)모델이라 아직 판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About 강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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