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주)가 4월 서울모터쇼에서의 실물 공개를 앞두고 신형 K5의 렌더링 이미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존 기아 디자인 언어를 이어받으면서도 얼마 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스포츠스페이스(Sportspace)’ 컨셉트카를 빼닮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신형 K5는 2010년 출시 후 5년만에 선보이는 2세대 모델로, 기존 K5의 스포티한 디자인 컨셉을 바탕으로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면처리와 풍부한 볼륨감을 더해 한층 진보한, 다이나믹한 외관 디자인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신형 K5의 전면부에 라디에이터그릴과 에어커튼을 중심으로 넓고 과감한 형태를 통해 강렬한 느낌을 강조했다. 특히 스포츠스페이스 컨셉트카의 특징적인 디자인이 전면부에도 그대로 적용됐는데, 헤드라이트 상단에서 라디에이터 그릴로 이어지는 크롬 가니쉬나 헤드라이트 내부 “L”자 형태의 주간주행등 등이 컨셉트카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측면부 디자인에 있어서는 기존 K5의 정제된 면과 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풍부한 볼륨감을 더해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직선을 살린 숄더 라인과 K5 특유의 C필러 디자인, 휀더 가니쉬 등은 기존 K5의 디자인을 이어가며 스포츠스페이스 컨셉트카와 유사한 휠 디자인이 눈에 띈다.
후면부는 슬림한 리어램프와 연결감 있는 캐릭터라인에 더해 입체적인 하단 범퍼 조형을 통해 세련된 느낌을 완성했다. 렌더링 상으로는 쿠페라이크 스타일로 누워있는 C필러와 최신 트렌드에 맞춰 스포일러 형태로 다듬어진 트렁크 리드 형상이 특징적이다. 스포츠스페이스 컨셉트카는 왜건 형태로 공개됐던 만큼 세단인 신형 K5의 후면부 디자인은 특히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그 밖에 컨셉트카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육각형 형태의 LED 안개등이 렌더링에서 확인돼 양산형 모델의 디자인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5는 세계적 수준의 스포티한 디자인에 다이나믹한 볼륨감을 더해 ‘한 단계 진보한 세단 디자인의 로망’과 같은 모델”이라며, “다음달 2일 서울모터쇼에서 K5의 다양한 매력을 고객들에게 보여줄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다음달 2일(목) 신형 K5의 외관을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덧붙여 K5는 기아차 최초로 풀체인지 시 모델명을 그대로 이어받은 중형 세단이 될 전망이다. 1세대 K5에 대한 소비자들의 좋은 인식과 높은 인지도 덕분에 모델명을 이어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편, 1세대 K5는 2010년 출시 이후 레드닷 디자인 어워즈 한국 최초 최우수상 및 iF 디자인 어워즈, 굿 디자인 어워즈 등 유럽, 미국의 세계적 디자인상을 휩쓸며 국내 중형 소비자에게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1세대 모델이 뛰어난 디자인과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국내 중형 세단 시장 1위를 기록한 적도 있었던 만큼 신형 K5 역시 LF 쏘나타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