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튜너인 G-파워(G-Power)는 과격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차량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BMW의 차량들을 자주 튜닝하는데,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BMW M5를 바탕으로 엄청난 성능의 괴물을 만들어냈다.
BMW M5는 ‘양의 탈을 쓴 늑대’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스포츠 세단이다. 도로에서 흔히 보이는 5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지만 본넷 아래엔 4.4리터 8기통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최고출력은 560마력이고, 69.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어마어마한 출력 덕에 2톤에 가까운 차체는 단 4.3초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일반적으로 높은 출력을 추구하는 튜너들은 슈퍼차져나 터보 등의 과급기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출력을 크게높인다. 큰 폭으로 출력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G-파워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을 통해 M5의 숨겨진 파워를 끌어냈다. 이번 M5의 성능 향상을 위해 G-파워가 동력계통에 손 댄 부분은 ECU튜닝과 레이싱 촉매, 티타늄 배기 시스템이 전부다.
수술대에 오른 M5는 Bi-Tronik 5 V4 라 불리우는 G-파워의 튜닝 패키지를 통해 최고출력 740마력, 최대토크 99.4kg.m를 내뿜는 괴물로 변신한다. 이는 순정상태보다 최고출력은 180마력, 최대토크는 30kg.m이 증가된 수치이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의 최고출력이 700마력인 것을 생각해보면 G-파워 M5의 파워가 짐작이 될 것이다.
한층 더 강력해진 출력은 바로 결과로 나타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200km까지 가속하는 데 단10.5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폭발적인 가속은 순정상태의 최고속도인 250km/h를 훌쩍 뛰어넘어 350km/h까지 꾸준히 이어진다.
성능 뿐 아니라 스타일링에도 G-파워의 손길이 닿았다. 엔진커버는 카본으로 만들어졌고, 커버 가운데에 G-파워의 로고가 박혀있다. 또, G-파워의 상징인 주황색을 사용해 차체 옆 라인에 데칼을 넣어 이 차가 보통 M5가 아닌 것을 암시한다. 8기통 엔진의 우렁찬 사운드는 전용 티타늄 배기 시스템을 거쳐 티타늄 또는 카본으로 만들어진 배기구로 나온다. 마지막으로 허리케인 RR이라는 이름을 가진 21인치 휠과 미쉐린 타이어가 조합되어 이 무시무시한 괴물의 과격한 스타일링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