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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70 : 가솔린 프리미엄 세단의 매력 재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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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가 지난 2월 출시한 더 뉴 Q70은 매력적인 프리미엄 세단이다. 동급 중 눈에 띄는 편의 사양과 럭셔리한 내장 품질, 가장 긴 전장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공간 활용도는 Q70만이 갖는 장점이다. 특히 큰 볼륨을 지니고 있는 국내 E-세그먼트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Q70은 이러한 장점들과 Q50으로부터 이어지는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일본 브랜드의 반격을 주도할 전망이다.

이번 Q70은 두 가지 엔진, 세 가지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3.0 V6 디젤, 3.7 V6 가솔린, 그리고 3.7 V6 가솔린 AWD가 그것이다. 이 중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일반적으로 디젤 모델. 디젤 엔진 역시 최고출력 238마력, 최대 토크 56.1kg.m을 발휘해 넉넉한 토크를 바탕으로 준수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중 가장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지닌 인피니티를 이야기할 때, 가솔린 엔진을 제쳐두는 것은 큰 실례가 아닐 수 없다. Q70의 가솔린 엔진은 리콜 이력이 단 한 번도 없는 명 엔진인 VQ 엔진이기에 더욱 그렇다. 동급 중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Q70 가솔린 모델을 재조명해 본다.

 

*세계 10대 엔진에 15번 선정된 무결점 V6, VQ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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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Q 엔진은 인피니티 기술력의 상징과도 같은 전설적인 V6 엔진이다. 1994년 2.0L급 V6 엔진으로 처음 개발된 이래로 20년 동안 공룡같은 진화를 거듭했다. 2.0~4.0에 이르는 다양한 배기량이 존재하는데, 100종이 넘는 차종에 탑재돼 세계적으로 수천만 대가 판매됐음에도 20년 넘게 단 한 번의 엔진 리콜도 없다는 사실은 이 엔진의 완성도가 얼마나 뛰어난 지 보여준다.

특히 1995년 이래로 매년 워즈 오토가 선정하는 ‘세계 10대 엔진’에 무려 15회(하이브리드 1회 포함) 선정됐으며, 1995~2008년 까지는 매 해마다 10대 엔진으로 선정됐다. 매끄러운 회전질감, 강력한 퍼포먼스, 우수한 신뢰성 등 모든 면에서 VQ 엔진은 V6 엔진의 교과서라 할 만한 성능을 갖췄다.

Q70의 심장인 3.7L V6 ‘VQ37VHR’은 이러한 VQ 엔진 중에서도 최종 진화형이자 가장 강력한 성능을 내는 버전. 엔진 코드명의 V는 저속 영역의 리스폰스와 효율을 개선시키는 가변 흡기 밸브 리프팅(VVEL) 기술이 탑재됐음을 의미하며, HR은 7,500rpm까지 회전수를 사용하는 고회전 버전(High Revolution)이라는 뜻이다. 최대 회전수를 1,000rpm 높이기 위해 인피니티는 VQ 엔진 구조의 80%를 다시 설계하거나 보강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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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최고출력은 동급 최고 수준인 333마력, 최대 토크는 37.0kg.m에 달한다. 동급 경쟁 모델들의 경우 5시리즈는 동급이라 할 만한 가솔린 라인업을 국내에 수입하지 않고 있으며, E 클래스의 E300 모델은 3.5L 자연흡기로 252마력을, 아우디 A6 50 TFSI 모델은 3.0L 슈퍼차저로 310마력을 낸다. 자연흡기 V6 엔진으로썬 톱 클래스의 퍼포먼스인 셈이다.

특히 Q70은 일상 주행 시에는 매끄러운 회전 질감을 보여주다가 속도를 내기 위해 4,000rpm 이상으로 가속을 시작하면 맹수가 포효하듯 강력한 엔진 사운드를 내뿜으며 실력 발휘를 한다. 일상에서도 스포츠 드라이빙에서도 모두 손색 없는 엔진이라 하겠다.

또 최근 유가 하락 기조와 더불어 가솔린 모델이 다시금 시장에서 각광받는 가운데, Q70의 우수한 NVH 대책 설계는 정숙성과 적은 진동이 강점인 가솔린 엔진과 최고의 궁합을 선보인다. 끊임없는 잔진동이나 매 정차 때마다 시동을 껐다 켜는 충격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부드럽고 우아한 가솔린 엔진은 최고의 대안이 될 것이다.

 

*운전자에 맞춰 진화하는 변속기와 검증된 4륜구동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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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Q70 전 모델에는 토크 컨버터 방식의 7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최근 듀얼 클러치 타입 자동변속기가 각광받고 있지만, 인피니티의 토크컨버터 변속기는 듀얼 클러치 못지 않은 직결감과 뛰어난 변속 실력을 자랑한다. 운전자가 원할 때 빠른 업시프팅은 물론, 다운시프팅 시에도 7,000rpm까지 레브 매칭을 실시하면서 매끄러운 변속을 이끌어낸다. 덕분에 커다란 프리미엄 세단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운동 성능 구현이 가능하다.

이 자동변속기는 운전자 적응식 학습 알고리듬이 탑재돼 운전 습관에 따라 변속 패턴을 조절한다. 뿐만 아니라 다이얼 타입의 인피니티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로 스탠다드, 스노우, 스포츠, 에코 중 주행 상황에 맞는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는 변속기 및 스로틀 반응과 연동해 최적의 주행 컨디션을 유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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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Q70에는 4륜구동(AWD) 모델이 존재한다. Q70 AWD 모델에는 인피니티의 또 다른 자랑, 아테사 E-TS(ATTESA E-TS) 4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된다. 이는 닛산의 슈퍼카인 GT-R에 탑재된 4륜구동 시스템과 같은 기술적 기반을 공유한다. 전자제어식 4륜구동인 아테사 E-TS는 평상 시 전후 동력배분이 0:100으로 후륜구동 자동차와 같은 스포티한 움직임을 가능케 한다. 그러다가 차량의 센서가 미끄러짐을 인식하거나 트랙션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면 전후 동력배분을 최대 50:50까지 조절해 안정적으로 코너를 탈출할 수 있다. 효율과 퍼포먼스, 안전을 모두 고려한 4륜구동 시스템인 셈이다.

 

*레이싱 DNA가 담긴 탄탄한 차체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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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우수한 파워트레인과 전자장비를 탑재해도 자동차의 종합적인 밸런스가 떨어지면 결코 훌륭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없다. 때문에 인피니티는 Q70의 차체 설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공기역학적 설계. 인피니티 ‘에센스’ 컨셉트카의 디자인 큐를 이어받은 Q70의 디자인 컨셉은 자연의 강력한 에너지(Power of Nature)이다.

이러한 Q70의 디자인은 유려할 뿐만 아니라 효율적이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질주하는 치타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낮게 깔린 노즈,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유선형 디자인 등이 적용됐다. 그 결과 공기저항계수(Cd)는 0.27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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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FM(Front Midship)’이라는 플랫폼 이름부터 드러나듯 Q70의 차체는 모터스포츠 DNA를 품고 운동 성능에 최적화돼 있다. 긴 노즈와 짧은 프런트 오버행에서 확인할 수 있듯 엔진이 차량 중심쪽에 가깝게 배치돼 프론트 미드십 수준의 무게배분을 실현했다. 후륜구동이 주력인 모델 특성을 고려해 무게 배분은 전·후륜 트랙션을 최적화할 수 있는 52:48로 맞춰졌다. 그 결과 거대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가속과 코너링 모두 발군의 달리기 실력을 보여준다.

여기에 일상 주행에서는 한없이 부드럽지만 스피드를 즐길 때는 자세를 놓치지 않는 서스펜션 세팅과 스티어링 감각이 합쳐져 Q70은 1,800kg의 중량과 4,980mm의 전장이 무색할 정도로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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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70은 여느 동급 경쟁자와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는 우수한 프리미엄 세단이다. 특히 가솔린 엔진을 선택한다면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탁월한 성능과 더불어 Q70의 뛰어난 기본기와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게다가 디젤 엔진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가솔린 모델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점 또한 큰 메리트다.

유지관리에 있어서 디젤의 경제성 역시 놓치기 아쉬운 장점이지만, 우아한 주행 감각과 빼어난 정숙성을 즐기고 싶다면 가솔린 모델을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단언컨대 Q70 가솔린의 매력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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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인피니티 Q70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5,750~6,940만 원, 가솔린 AWD 모델의 가격은 6,500만 원이다. 3.0 디젤 모델의 가격은 6,220만 원이다.

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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