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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전기차 실생활 속에 자리잡다, 르노 전기차 총괄 베아트리스 푸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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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은 일반 시민이 실 생활에서 이용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실질적으로 전기차가 많이 보급되고 있고, 실 생활에서 보다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1위 메이커인 르노는 전기차 개발 및 보급에 가장 적극적인 메이커라 할 수 있다. 르노는 트위지, 캉구, 조에(ZOE)를 비롯해서 한국과 일부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르노삼성 SM3 Z.E (르노 플루언스 Z.E) 등 이미 4가지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컴팩트 해치백 형태의 ‘조에’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최대 주행거리가 240km로 늘어난 신형을 선보여서,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인 주행거리에 있어서 괄목할 만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잘 보여 주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지속적으로, 또한 전기차 구입 의사가 있는 모든 국민에게 보조금이 지급되고, 충전 인프라가 대폭 확충되면서 조에를 비롯한 다양한 전기차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파리를 비롯한 대도시에는 언제든지 전기차를 쉽게 빌려 쓸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는 등, 전기차가 실생활 깊숙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

또한 르노는 FIA가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포뮬러 경주인 포뮬러 E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이를 통해 개발된 기술을 향후 도로용 전기차에 접목시켜 획기적인 기술 발전을 이루겠다는 의지 또한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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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2015 제네바 모터쇼에서 르노그룹 전기차 부문 총괄 베아트리스 푸세 (Beatrice FOUCHER) 부사장을 만나 르노의 전기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푸세 부사장은 상당히 젊어 보이지만 르노의 전기차 부문을 총괄하는 막중한 고위직를 수행하고 있으며, 공대 출신이라 기술적인 부문에서도 매우 높은 식견을 갖추고 있었다.

기자단과 푸세 부사장과의 일문일답을 아래에 정리했다.

 

Q1 르노가 세계적으로 전기차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A1. 유럽과 몇몇 지역에서는 르노가 전기차 분야를 선도하고 있지만, 중국과 미국에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은 세계 전역에서 골고루 선도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유럽에서 분명한 전기차 선두기업이자 첫 전기차 제조사이고, 지난 2013, 2014년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하였다.

르노가 분명히 전기차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하여 조에의 주행거리에 대해 말하고 싶다. 전기차 분야에서 주행거리의 발전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B와 C 세그먼트 전기차의 주행거리 측면에서는 르노가 시장의 리더이다.

 

Q2 이번 모터쇼에서도 그렇듯이 유럽의 많은 제조사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많이 개발하고 있다. 르노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없고 순수 전기차가 많은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A2. 르노가 순수 전기차에 투자하기로 한 이유는 2가지이다. 첫 번째는 배터리 기술과 전기차 엔진에 대한 성숙도, 그리고 기술 비용절감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로 르노 브랜드의 라인업은 전세계적으로 B와 C 세그먼트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런 소형차의 경우 하이브리드카 보다는 순수 전기차가 효용성이 더 높다.

전기차 고객들의 사용 용도를 고려하여 르노의 기존 차량을 전기화하기도 하였고, 조에 등 순수 전기차로 개발하기도 하였다. 상용차인 LCV에 첫 번째로 선보인 이유는 배달을 하거나 상업적인 용도로 쓰일 때 LCV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C 세그먼트의 전기차를 이스라엘에 처음으로 소개하였고, 그 이후 한국에 소개하기로 결정하였다.

그것은 우리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라인업에 있어서 모든 OEM들에 대한 전략은 엔진 최적화와 0-100% 전기화이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는 현재 1 단계 정도 위치에 있는데 CO2 에 대응할 수 있으려면 더 큰 차가 적당하다. 르노는 순수 전기차를 먼저 선보였으며 미래에는 전략과, 지리, 그리고 CO2 대비에 따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선보일 수도 있다. 우리는 또한 유럽에서 이산화탄소 배출과 관련하여 매우 좋은 성과를 선보이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디젤엔진을 소개하여 성공을 거둔바 있다.

사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전기차를 대체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모든 사람이 전기차를 필요로 할 것이며, 전기차 주행거리가 향상되면 내연기관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는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더 큰 관심사라고 본다.

 

Q3. 르노삼성 공장이 부산에서는 제일 큰 제조공장이다. SM3 Z.E. 가 부산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그 차의 장점과 수출 계획을 얘기해달라

A3. 현재 르노에서 판매중인 전기차 중 가장 크고 경쟁력 있는 SM3 Z.E.는 한국에서만 생산된다. 판매는 한국과 남미 등 몇몇 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SM3 Z.E.의 강점은 첫째로 안정감과, 둘쨰로 뒷좌석의 넓은 공간이다. 따라서 차는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중국 총리가 여러 전기차들 중 시승차로 선정도하기도 했었다. SM3 Z.E는 시장, 택시, 그리고 정부에 가장 적합한 차라고 본다. SM3 Z.E는 현재 부산에서 생산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부산에서 생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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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유럽은 전통적으로 소형차가 잘 팔리고 있는데, 트위지와 조에가 그런 유럽 시장에서 잘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국은 아직까지는 전기차가 테스트 단계라고 본다, 르노의 전기차가 실제로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판매가 많이 되고, 실 생활에서 활용이 많이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A4. 그렇다고 생각한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분명 한국시장보다 더 성숙됐다. 하지만 서울시, 제주시와 같이 한국시장은 전기차에 대한 잠재력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로, 정부로부터의 보조금이 중요하다. 보조금은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노르웨이는 전기차가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매우 특별한 나라다. 이것은 보조금 정책과 전기차가 버스 전용도로를 달릴 수 있고, 페리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등의 특혜로부터 온 시장 점유율이다.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하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고 전기차 가격도 낮아 질 수 있기 때문이다.

 

Q5. 내일 모레 조에 전기차 시승이 예정되어 있는데 유로가격이 얼마인지 궁금하고, 아직도 전기차는 가격이 비싸다 보니 유럽에서 전기차 가격이 또 떨어질 여부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A5. 조에의 가격은 클리오와 같다. 정부 보조금 지원을 받아서, 16,000유로 정도이다. 배터리를 제외하고 구입하면 월별 49유로에서 79유로의 가격으로 대여가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은 차량 전체를 대여하고 있으며, 월별 대여 가격은 169유로이다.

조에는 클리오 가격과 같고 현대와 기아의 B 세그먼트 차량 가격과 비슷하기 때문에 고객이 전기차의 가격을 문제 삼지는 않는다. 가장 큰 고객의 관심사는 실제 주행거리가 얼마나 되느냐 하는 것이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조에는 최대 주행거리 240km, 실제 주행에서도 17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선보인 전기차들보다 거의 2배에 가까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이로써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주행거리를 늘리는 것이 LG 화학과 우리의 공통된 과제이기도 하다. LG화학은 르노가 전기차 사업을 시작하던 초기부터 파트너였다. 이 파트너십은 굉장히 중요한데 LG화학의 배터리는 업계 최고이다.

 

Q6. 기존 전기차는 배터리가 늘어나봐야 한계가 있다. 애플이 전기차를 개발한다고 알려 지면서 에너지 매니지먼트, 효율성 등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르노에서는 그런 것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A6.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회사들도 전기차를 제조하고 판매하려고 하는 것은 전기차만이 갖는 재미있는 특징이다. 첫째로 테슬라, 그리고 이제 애플이다. 즉 전기차, 전기차 시장, 전기차의 잠재력 자체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뜻이다. 전기차는 세계적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르노가 2011년부터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우리는 배터리, 고객의 행동, 그리고 모터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누적해서 경험해 왔다. 따라서 르노는 전기차 개발에 더 치중하고 시장을 선도하는데 우위가 있다고 본다.

 

Q7. 이번 모터쇼에서도 벤츠나 BMW를 보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많이 선보이고 있는 반면 르노는 순수 EV를 선보이고 있다.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있어서 배터리 회사들의 성능개선 노력과는 별도로 자동차 제작사로서 전기차에 대한 어떤 다른 혁신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A7. 사실 전기차 주행거리는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리고 현재 부족한 주행거리 때문에 전기차 가치가 제한되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 출품한 조에의 경우 실 주행거리가 170km를 넘어선다. 배터리, 배터리 안의 화학작용, 그리고 매니지먼트 시스템 향상은 주행거리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이러한 노력과 배터리 성능 향상 노력의 결합은 전기차 사업에 매우 밝은 미래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본다. 다양한 화학작용에 대한 연구와 알루미늄 소재를 이용한 경량화 노력도 하고 있는데, 이것이 주행거리의 혁신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본다.

르노는 최첨단 기술로 엔지니어링 기술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는 LG화학과 주행거리 향상을 위해 2차적인 노력도 하고 있다. 두 회사의 주행거리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분야는 다르지만 우리는 배터리 부분의 발전과 향상을 믿고 있다.

About 박기돈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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