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이 자사의 4도어 세단인 라곤다 타라프(Lagonda Taraf)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 라곤다 타라프는 처음 계획보다 훨씬 넓은 시장에 진출해 한정된 수량으로 판매된다.
2014년 두바이에서 공개된 라곤다는 원래 중동지역에서만 한정적으로 판매될 예정이었지만, 애스턴 마틴은 다른 시장에서의 꾸준한 수요를 확인하고 판매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라곤다 타라프는 영국을 포함한 EU 국가들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고객들에게 판매되며,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200대 이하로 한정 생산될 예정이다. 북미나 아시아 시장에 대한 언급은 없다.
라곤다 타라프는 1976년식 라곤다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되었지만, 애스턴 마틴의 다른 최신 모델들과 같이 세련된 분위기 역시 놓치지 않았다. 날카로운 차체 라인과 카본 파이버를 사용한 차체 패널 등에서 애스턴 마틴의 향기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애스턴 마틴의 또 다른 4도어 세단인 라피드(Rapide)와 비슷한 라인을 가지고 있지만 차체가 더 크다.
라곤다 타라프는 다른 애스턴 마틴 모델들과 같이 6L V12엔진을 사용한다. 아직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560마력 이상의 최고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00마일(약 360km/h) 정도가 될 전망이며, 0-100km/h 가속은 5초 이내에 마칠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라곤다는 1906년에 설립되어 애스턴 마틴에 인수된 자동차 회사의 이름이다. 애스턴 마틴은 라곤다를 인수한 이후 그 이름을 딴 모델을 생산했는데, 윌리엄 타운스(William Towns)가 디자인한 1976년 모델이 가장 유명하다. 이 1976년식 라곤다는 최신 라곤다 타라프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라곤다 타라프는 영국 워릭셔(Warwichshire) 게이던(Gaydon)에 있는 애스턴 마틴 본사의 One-77과 같은 생산 라인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아직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스턴 마틴의 맞춤 제작 서비스인 ‘Q by Aston Martin’에서 오너가 선택하는 옵션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