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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에 좋은 차는 뭐? 혼다 크로스투어, 오딧세이, 파일럿

[혼다] 아웃도어 캠핑 모델

캠핑이 대세다 못해 과열이다. 그 만큼 많은 이들이 여유를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다. 때마침 혼다 코리아가 재미있는 이벤트를 가졌다. 여러 형태의 캠핑에 어울릴 만한 3가지 모델을 캠핑장에 모아 놓고 시승회를 연 것이다. 이들 모델은 지난 해 말 동시에 국내 출시된 모델들인데 마침 캠핑과 잘 어울리는 모델들이라 함께 모아 놓고 비교해 보는 재미가 색다른 행사였다.

다소 험한 지형으로 캠핑을 떠난다면 당연히 오프로드 성능이 좋은 SUV가 제격이고, 친구네 가족과 함께, 혹은 사촌들과 함께 하는 캠핑이라면 두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미니밴이 필요하다. 평소에는 비즈니스 세단으로, 주말엔 패밀리 세단으로, 그리고 휴가엔 많은 짐을 싣고 가족과 함께 여행도 갈 수 있으려면 왜건이나 크로스오버 모델(CUV)이 적합하다.

그래서 준비된 차들은 혼다의 파일럿과 오딧세이와 크로스투어다. 모두 지난 해 말 국내 상륙해서 조금씩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이들 3 차종의 공통점이 있다. 모두 3.5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는 점이다. 이 대목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국내에서 이런 종류의 모델들은 거의 대부분 디젤 엔진 차량이 인기가 높아서다.

물론 혼다의 이런 상황이 이해가 되긴 한다. 혼다는 미국에서 여전히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메이커다. 이들 세 모델도 미국에서는 가솔린 모델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상황이 혼다를 안주하게 만든 듯하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여전히 가솔린 모델이 인기고, 동남아 시장에서도 소형차 위주로 여전히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토요타와는 달린 혼다는 한국 시장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보니, 유럽 성향의 디젤 모델 개발은 다소 등한히 한 것이다.

거기다 혼다도 하이브리드를 갖고 있긴 하지만 효율성 면에서 뒤지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만 갖추고 있다 보니 국내에서 적극적으로 하이브리드를 홍보하기도 힘들다.

토요타가 지난 몇 년간의 위기상황에서도 꾸준하게 마케팅을 강화하고, 특화된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해 온데다 최근 엔저까지 가세하면서 완전한 회복을 이루어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혼다는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하고 있다.

엔저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혼다는 지난 엔고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입선을 모두 미국으로 바꾼 바 있다. 따라서 지금 수입하고 있는 모델들은 모두 미국에서 들어오고 있어서 최근의 엔저에도 환율의 혜택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혼다 파일럿

혼다 파일럿

이 번에 만난 세 모델, 파일럿, 오딧세이, 크로스투어는 자동차 자체를 두고 보면 장점이 많은 모델들이다. 하지만 경쟁 모델들의 강력한 연비 성능 앞에서 이들의 장점은 쉽게 묻혀 버리고 만다.

부족한 점은 연비 뿐이 아니다. 디자인에서도 최신 트랜드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긴 힘들어 보인다. 역시 미국 시장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그리고 다양한 편의 장비들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의 이런 여건들에도 불구하고 이들 모델의 장점을 알아봐 주는 고객들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 게 혼다 코리아의 과제다.

[혼다] 오딧세이 정차

혼다 오딧세이

오딧세이는 그 명성에 걸맞게 과연 미니밴의 교과서답다. 넓은 실내 공간은 활용도가 높고, 주행 안정성도 뛰어나다. 인테리어 품질도 고급스럽다. 가솔린 가격이 지금처럼 비싸지만 않다면 오딧세이는 그 자체로 매력적인 모델임에 틀림없다.

파일럿은 개인적으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역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혼다의 엘리먼트와 닮은 이미지여서 더 그런데, 심플한 박스형태이지만 강인한 이미지와 함께 조형적인 매력이 있다. 실내도 고급스럽다. 정통 오프로드 모델은 아니지만 오프로드 성능도 부족하지 않았다.

크로스투어는 최신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모델이다. 대형 차체에 넉넉한 실내 공간과 화물공간을 갖추었고, 스타일도 쿠페형으로 날렵하다. 지상고도 꽤 높아 간단한 비포장도로에 들어가는 것도 두려울 것이 없다.

혼다 크로스투어

혼다 크로스투어

처음부터 가솔린 엔진의 연비 때문에 너무 겁먹고 접근한 것 같다. 혼다의 하드웨어는 기대이상으로 뛰어났다. 기왕이면 연비 좋은 디젤 엔진이면 좋겠지만, 경제적으로 조금의 여유가 있고, 질리지 않게 오래 두고 탈 차를 고른다면, 이들을 직접 만나서 함께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겠다.

About 박기돈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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