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뉴 투싼 이미지 공개… ‘싼타페·i20 닮은 꼴’

현대자동차는 3월 3일 개막하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인 올 뉴 투싼(프로젝트 명 TL)의 내외장 이미지를 공개했다. 올 뉴 투싼은 유럽 뿐 아니라 한국과 북미 등지에서도 판매되는 모델인 만큼 업계의 이목 또한 집중되고 있다.

6년 만에 풀 모델 체인지된 올 뉴 투싼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C 세그먼트 SUV의 첨병이 될 모델이다. 지난 3일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한 것에 이어 실물 이미지를 선보인 것. 이미지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되어 유럽 시장에 시판될 모델과 동일하며, 국내형 모델은 3월 경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유럽시장에서 현대차의 SUV 판매는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01년 싼타페 첫 출시 이후 유럽에서 판매된 현대차 SUV는 100만 대 이상이며, 그 중 C 세그먼트 SUV는 20% 가량의 비중을 차지한다. 그 만큼 올 뉴 투싼은 유럽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성능과 편의성을 갖춘 모델로 재탄생한 것.

새 투싼 디자인에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적용되었다. 그 결과 대담하면서도 세련된 라인을 통해 도심형 SUV 이미지를 구현했다. 특히 현대차의 아이덴티티인 헥사고날 그릴은 헤드램프와 연결되면서 BMW, 아우디 등 유럽 브랜드나 기아차 카니발, 쏘렌토 등에서 선보인 이른바 ‘앞트임’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범퍼 하단에는 주간전조등(DRL)이 포함되면서 날개 형태의 범퍼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전 모델과 달리 낮게 누운 보닛과 솟아오른 A 필러의 라인이 구분되면서 전체적인 전면부 실루엣이 형뻘인 싼타페와 비슷하게 바뀌었다.

리어 디자인은 앞서 선보인 B 세그먼트 해치백 ‘i20′과 닮은 형태로 바뀌었다. 가로로 긴 테일램프에는 LED가 적용되었으며, 트렁크 용량은 시트를 접지 않고도 513L에 달하도록 확대되었다.

실내 디자인은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효율적이고 감각적일 뿐 아니라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이 되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유럽형 모델을 위한 신세대 내비게이션 시스템 뿐 아니라 스마트 테일게이트, 자동주차보조시스템(SPAS) 등의 편의사양이 추가되었다.

이 밖에도 자동긴급제동 시스템, 차선이탈경보 시스템, 후방교행차량 경보 시스템,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등의 첨단 안전장비 및 보행자나 자전거 충돌 사고 시 충격을 최소화 하는 액티브 보닛 시스템 등이 적용되었다.

유럽 시장에서 올 뉴 투싼은 5가지 엔진 라인업을 탑재한다. 가솔린 라인업은 135마력의 1.6 GDi, 176마력의 1.6 T-GDi 등 2종이며, 디젤 라인업은 115마력을 내는 1.7 디젤과 각각 136마력, 184마력을 내는 두 종류의 2.0 디젤로 구성된다. 특히 1.6 T-GDi 엔진에는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또는 6단 수동 변속기가 맞물려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노린다. 모든 엔진 라인업은 유로6 배출가스 규정을 준수한다.

유럽형 올 뉴 투싼은 유럽에 판매되는 물량 전량이 체코의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유럽 시장에 한해 5년 무제한 보증이 적용된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되는 올 뉴 투싼은 2분기 중 유럽 시장에 시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