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015 월드랠리챔피언십(이하 WRC)’ 2차 대회인 스웨덴 랠리에서 선수 개인 순위 2위, 제조사 순위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대자동차(주)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스웨덴 칼스타드(Karlstad)와 하그포스(Hagfors)에서 열린 2015 WRC 2차 대회 ‘스웨덴 랠리’에서 소속 선수인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이 2위,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제조사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모나코 개막경기에서 폭스바겐에 이어 제조사 2위를 달성하며 시동을 걸었던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혹독한 날씨와 눈길로 악명 높은 이번 스웨덴 대회에서 올해 첫 포디움 입상을 하며 순조로운 시즌 출발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티에리 누빌 선수가 2위, 헤이든 패든(Hayden Paddon) 선수가 5위에 올라 팀 포인트 28점을 획득, 총 9개 참가 팀 중 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25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특히 이번 스웨덴 대회에 참가한 i20 랠리카 3대 모두 완주에 성공하며 WRC 전통의 강자인 폭스바겐과 대등한 결과를 얻었고 차량 경쟁력 측면에서도 강팀 이미지를 구축해 남은 11개 대회에서 더 큰 선전이 기대된다.
’2015 스웨덴 랠리’는 21개 구간, 총 308km의 눈길로 구성됐으며, 현대차(3대), 폭스바겐(3대), 시트로엥(2대), 포드(2대) 등의 제조사 차량과 개인 참가 차량 등 총 44대의 랠리카들이 도전했다.
티에리 누빌은 18구간 260여km에 이르는 대회 3일차까지 1위에 올랐으나 마지막 날 최종 레이스에서 폭스바겐팀의 세바스찬 오지에(Sebastian Ogier)에게 추월을 허용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티에리 누빌은 “최종 레이스까지 누가 우승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치열한 경기였다”며 “우리팀은 숱한 위기를 넘기며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2위는 값진 결과였다”고 밝혔다.
미쉘 난단(Michel Nandan) 현대차 월드랠리팀 총책임자는 “팀운영 1년 남짓만에 세계 정상급 수준에 빠르게 도달한 것에 만족하며 이는 향후 대회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노력한 드라이버들과 스탭들에게 큰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WRC는 1년간 4개 대륙에서 13개의 대회로 치러지며 일반도로에서부터 산길, 눈길 등 각양각색의 도로 환경에서 장거리 경주로 진행돼 극한의 상황에서 차량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겨룰 수 있어 자동차 경주에서의 ‘철인 경기’로 비유되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