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BMW M4가 모토GP(Moto GP) 세이프티 카(Safety Car)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작년의 M4 세이프티 카와 비슷해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몇 가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한층 더 강렬해진 외관이 시선을 빼앗는다. 무광 블랙의 차체에 삼색의 M 퍼포먼스 스트라이프를 두른 모습을 자랑한다. 또 카본으로 만들어진 리어 스포일러, 프론트 스플리터와 리어 디퓨저를 장착해 카리스마를 더했다.
세이프티 카 본연의 역할도 잊지 않았다. 루프에는 LED 경광등과 전조등을 장착하고 차내엔 소화기를 비치했다.
파워트레인은 일반 모델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M 퍼포먼스 티타늄 배기 시스템과 새로운 워터 인젝션 시스템을 장착했다. 워터 인젝션 시스템은 흡기 모듈에 물을 분사하여 온도를 낮춰줌으로써 더 안정적인 컨디션으로 고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물은 10 bar의 압력으로 분사되며 필요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5L 용량의 물탱크도 장착했다. 매우 고운 입자의 형태로 분사하기 때문에 연료탱크를 5번 채울 때 물탱크를 한번 채우면 충분할 정도로 물 사용량이 적다. 작동 원리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새로운 워터 인젝션 시스템은 아직까지 M4 세이프티카를 제외하고는 그 어떤 차량에도 적용되지 않았지만, BMW는 추후 M시리즈 모델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터 인젝션 기술이 적용될 가장 가까운 모델로는 M4의 클럽스포츠(Clubsport) 버전이 지목되고 있다.
한편, 세계 제일의 라이더들이 300km/h를 넘나들며 경쟁하는 자리인 모토 GP는 그 성격을 대변하듯 선수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세이프티 카 역시 고성능 차량이 주를 이루고 있다. BMW는 1999년부터 모토 GP와 파트너쉽을 맺고 공식 세이프티 카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2013년 모토 GP 세이프티 카 팀의 사진)
모토 GP에서 세이프티 카가 하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매 경기 시작 직전, 세이프티 카가 선수들을 이끌고 사이팅 랩(sighting rap)을 돌면서 서킷에 오일 등의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한다. 사이팅 랩 이후 세이프티 카는 선수들의 뒤를 따라 첫 번째 랩을 돈다. 첫 번째 랩에서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이후 세이프티 카는 사고나 악천후로 경기 운영에 지장이 생길 때 다시 트랙에 등장한다.
이번 시즌 모토GP의 세이프티 카로는 위에서 설명한 M4 뿐 아니라 M3, M6 그란 쿠페도 제공된다. 세이프티 카 외에도 M5와 M550d xDrive는 ‘세이프티 오피서(Safety Officer)’로, 그리고 X5 M 은 의료용 차량으로 제공되며, BMW 모토라드의 고성능 모터사이클 S1000RR 두 대가 세이프티 바이크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