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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배 성장’ 꿈꾸는 마세라티의 2015년 한국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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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는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015년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해 기블리를 앞세워 기록적인 성장을 이뤄낸 마세라티는 이 자리에서 2014년 국내외 판매실적 발표와 함께 2015년 브랜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파브리지오 카졸리(Fabrizio Cazzoli)’ 마세라티 일본 법인장 겸 한국 시장 총괄이 참석하여 2014년 지역별 판매량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14년 마세라티는 지난 해 글로벌 판매량 36,500대를 돌파하며 전년대비 13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6,288대, 2013년 15,400대의 판매를 기록하는 등 매년 10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2 프리젠테이션 하고 있는 마세라티 일본 법인장 및 한국 시장 총괄 파브리지오 카졸리(Fabriz~

특히 SEAP 지역(동남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이하 SEAP 지역) 판매량은 전년대비 252% 성장을 이뤄내 글로벌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시장의 성장세는 괄목할 만하다. SEAP 지역 내에서 가장 높은 판매 성적을 내고 있는 한국은 2014년 723대가 판매되며 전년대비 469%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 판매량은 지역 내 1위 기록이기도 하다.

특히 2013년 하반기에 출시된 기블리는 지난 해 국내 총판매량의 70%를 차지하며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과거 수억 원을 호가하는 모델만 판매했던 마세라티가 보다 접근성이 좋은 모델을 수입하면서 가파른 성장을 이뤄낸 것.

이러한 한국 시장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파브리지오 카졸리 총괄은 오는 4월 서울모터쇼에서 ‘마세라티의 미래’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프라이즈 공개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컨셉트카나 신모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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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세라티는 2014년 브랜드 최초의 디젤 모델 출시에 이어, 올해는 플래그십 모델 ‘콰트로포르테’에 350마력의 신형 3.0L V6 트윈터보 엔진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2016년 브랜드 최초의 럭셔리 SUV ‘르반떼(Levante)’를 선보일 예정이며, 나아가 2017년에는 지난 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트카 ‘알피에리(Alfieri)’를 양산하여 글로벌 판매량을 연간 7만 5천 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 브랜드의 희소성 유지를 위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는 연간 생산량과 판매량을 7만 5천 대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2012년 6,200대 수준이었던 판매량을 생각해보면 5년 간 무려 12배 성장을 노리고 있는 것.

또 한국 시장에서는 콰트로포르테의 신규 라인업과 판매가 순항하고 있는 기블리를 쌍두마차로 삼아 올해 전년대비 약 70% 성장을 목표로 판매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향후 딜러십 및 AS망 확대에 대한 청사진 또한 언급되었다. 실제로 공식 수입원인 FMK는 올 상반기 신규 서비스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번 신년 간담회에 참석한 마세라티 일본 법인장이자 한국 시장 총괄을 맡고 있는 파브리지오 카졸리는 “한국 시장의 놀라운 성장세는 마세라티 아시아 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본보기가 될 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올해에도 한국 시장이 연간 목표 판매 달성을 통해 전세계 마세라티 관계자들의 귀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본사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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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에 이은 질의응답 시간에는 딜러망 확대와 신모델 등에 대한 많은 질문이 나왔다. 향후 딜러망 확대 계획에 대해 파브리지오 카볼리는 “고객 뿐 아니라 사업가들 중에서도 마세라티와 함께 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며 “지방을 비롯해 한국 각지에서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며, 이를 위한 최선의 파트너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지역에서 마세라티 딜러십 체결을 주장하는 사업자들에 대해서는 “언제나 루머는 있기 마련”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한편 SUV 모델인 르반떼가 당초 예정보다 1년 늦춰진 2016년 공개되는 것에 대해서는 “첨단 기술을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출시가 약간 연기되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포르쉐가 SUV인 카이엔을 처음 선보일 때 기존 고객들의 반발을 샀던 것과 관련하여 “럭셔리 SUV 시장은 굉장히 크고 매력적인 시장이며, 우리가 이 세그먼트 내에서 높은 가치를 지니는 모델(르반떼)을 선보인다면 하이퍼포먼스를 지향하는 마세라티의 브랜드 이미지는 희석되지 않고 오히려 돋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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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7만 5천 대의 2017년 판매 목표와 관련하여 “우리는 이미 6배의 성장을 이뤘고 앞으로 두 배의 성장만 더 달성하면 목표를 이룬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위한 생산설비의 개선이 이미 이뤄지고 있으며, 연간 7천만 대 이상이 판매되는 승용차 시장에서 7만여 대의 판매를 통해 희소성이나 마세라티의 가치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고성능 브랜드로서 수입차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마세라티가 그 탄력을 올해에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 독일차가 지배하고 있는 프리미엄 럭셔리 세그먼트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내비치고 있는 마세라티의 성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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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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