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폭설은 자동차와 운전자 모두에게 엄청난 공포의 대상이다. 바퀴가 미끄러지는 건 물론이고, 폭설의 정도가 심하면 눈 속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닛산의 고성능 디비전인 니스모(Nismo)가 공개한 쥬크 니스모 RSnow는 그런 걱정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닛산의 CUV인 쥬크를 니스모에서 고성능 버전으로 만든 것이 쥬크 니스모 RS. 그 쥬크 RS에 Snow를 붙여 눈밭에서의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모델이 바로 쥬크 니스모 RSnow이다. 네 바퀴 대신 장착된 거대한 스노우 트랙은 첫눈에 이 차량의 목적을 알아챌 수 있게 한다.
미국의 American Track Truck에서 제작하는 스노우 트랙이 장착된 것을 제외하면 쥬크 니스모 RS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쥬크 니스모 RS의 직렬 4기통 1.6리터 터보엔진을 그대로 사용해 작은 차체에서 218마력이라는 강력한 출력을 내뿜는다. 단지, 스노우 트랙이 간섭 없이 장착될 수 있도록 차체를 약간 다듬었고, 눈길 주행을 고려하여 토크 벡터링 4륜 구동 시스템을 다시 프로그래밍해 최고속력을 85km/h로 묶어놓았다.
쥬크 니스모 RSnow는 핀란드의 Lapland에서 열리는 닛산 아이스 드라이빙 이벤트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닛산은 핀란드의 우드야우르(Uddjaur)호를 질주하는 쥬크 니스모 RSnow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https://www.youtube.com/watch?v=3UNrslhATvA 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쥬크 니스모 RSnow의 스노우 트랙을 제작한 업체인 American Track Truck은 쥬크 니스모 RSnow 외에도 다양한 차량을 위한 스노우 트랙을 제공한다. 제조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 트랙은 눈밭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지만 진흙, 습지 등 다른 비포장 도로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