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느의 부활, 르노 알피느 비전 그란투리스모 컨셉트

프랑스의 자동차 메이커 르노가 파리에서 개최 중인 제 30회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에서 알피느 비전 그란 투리스모(Alpine Vision Gran Turismo) 라는 이름의 컨셉트카를 발표하였다. ‘비전 그란투리스모’는 일본의 폴리포니 디지털이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과 협력하여 진행 중인 컨셉트카 프로젝트이다.

폴리포니 디지털의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는 플레이스테이션용 드라이빙 게임으로서 1999년에 데뷔한 뒤 현재의 6번 째 시리즈까지 전 세계에서 1,100만 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3년 그란투리스모 6의 발매와 함께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의 15주년 기념으로 시작된 ‘비전 그란투리스모’ 프로젝트는 전 세계 다양한 자동차 메이커들의 컨셉트카를 게임 속에 등장시키는 사상 최대규모의 콜라보레이션. 브랜드의 미래가 담긴 컨셉트카를 팬들이 게임 속에서 직접 몰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획기적인 프로젝트이다.

르노 역시 비전 그란투리스모 프로젝트의 참가 브랜드로써 컨셉트카를 내놓았다. 알피느 비전 그란투리스모는 르노의 고성능 브랜드였던 알피느의 이름을 따서 만든 만큼 레이스 DNA를 가득 담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

내부 경합을 통해 루마니아 출신의 디자이너인 빅토르 스피아조프(Victor Sfiazof)의 디자인이 선정되었다. 그는 알피느 비전 그란투리스모의 디자인에 알피느의 과거·현재·미래를 담으려 노력했으며, 전체적인 디자인 모티프는 르망 24시 레이스에 참가한 알피느의 A450에서, 앞부분은 알피느 A110, 차량의 스타일을 좌우하는 뒷부분은 A210과 A220에서 따왔다. 뒷부분에는 에어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눈길을 끈다.

알피느 비전 그란투리스모는 아름다운 디자인 외에도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알피느 비전 그란투리스모에 장착된 4.5리터 V8 엔진은 6,500rpm에서 최고출력 450마력과 2,000rpm에서 최대토크 59.2kg.m를 발휘한다. 엔진은 카본 모노코크 섀시에 리어 미드쉽으로 장착되고, 7단 시퀀셜 기어박스와 조합되어 최고 속도 320km/h를 기록한다. 이렇게 강력한 출력에도 불구하고 카본 모노코크 섀시 덕에 총 중량은 900kg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