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COBO Center)에서 열린 ‘2015 북미 국제 오토쇼(NAIAS: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 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크로스오버 트럭 콘셉트카 ‘HCD-1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05년 앨라배마 공장에서 쏘나타를 처음 생산한지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했다”며, “그동안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앨라배마 주정부를 비롯해 최고의 품질을 지켜온 현지 임직원, 그리고 무엇보다 현대차를 믿고 사랑해준 고객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선 부회장은 “정확히 4년 전 이 자리에서 현대차의 새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을 글로벌 시장에 선포하며 고객 중심의 브랜드 경영을 시작한 바 있고, 이제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현대차는 고객과 소통하는 모든 과정에서 고객에게 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이를 통해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파는 회사’가 아닌 ‘고객에게 가장 사랑 받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또한 현대차의 중장기 친환경차 전략과 관련해 “친환경차 개발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생존을 위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고 전제한 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해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를 비롯해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전 부문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은 “이번에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 독자 개발에 성공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현대차의 우수한 친환경차 기술력을 상징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지난해 말 국내에서 새롭게 선보인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함께 공개함으로써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현대차의 친환경 기술력을 과시하는 한편,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인 미국에서의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 회복을 주도한 픽업트럭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트럭 스타일의 콘셉트카 ‘HCD-15’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 겨냥한 차세대 친환경차,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현대차가 이번에 세계 최초로 공개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이하 쏘나타 PHEV)는 국산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로, 작년 12월 국내에서 공개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함께 현대차의 핵심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전기모터와 배터리, 그리고 엔진의 혼용으로 구동되는 기존 하이브리드카의 특성에 외부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차 모드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연장시킬 수 있어 기존의 하이브리드카보다 효율성이 높은 진일보한 친환경차로 평가받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아직까지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5%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3/4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4%의 높은 성장률[1]을 기록하는 등 전기차와 함께 미래 친환경차 시장의 중요한 분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하는 등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쏘나타 PHEV’를 선보임으로써 세계 최대의 친환경차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쏘나타 PHEV’는 ▲154마력(HP)[2]를 발휘하는 누우 2.0 직분사(GDI) 엔진과 ▲50kW 전기모터, 그리고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시스템 최대출력 202마력(HP)을 구현했으며, ▲9.8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22마일을 주행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연구소 자체 측정치임.)
또한 ‘쏘나타 PHEV’의 연비는 ▲전기차 모드로 주행시 복합연비 93MPGe[3]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시 복합연비는 40MPG[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 표기 방식을 따른 연비 수치로 연구소 자체 측정치임.)
‘쏘나타 PHEV’에는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자동으로 정차와 운행을 반복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S)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스마트 하이빔(HBA) 등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하는 등 높은 상품성을 확보해 고객의 다양한 기대를 적극 충족시켰다.
이날 ‘쏘나타 PHEV’를 소개한 마이크 오브라이언(Mike O’Brien) 현대차 미국법인(HMA) 상품기획담당 부사장은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연비를 최우선시하는 고객들에게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와 배터리를 갖춘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고객들에게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쏘나타 PHEV’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쏘나타 PH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내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1년 순수 독자 기술을 통해 개발한 쏘나타(YF)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의 양산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이번 모터쇼에서 ‘쏘나타 PHEV’까지 선보임으로써 친환경차 라인업을 완비해 세계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할 채비를 갖췄다.
■ 신개념 크로스오버 트럭 콘셉트카 ‘HCD-15’ 공개
현대차가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크로스오버 트럭 콘셉트카인 ‘HCD-15’은 미국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구매층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5]를 겨냥한 콘셉트카이다.
이날 ‘HCD-15’의 상품 발표를 맡은 마크 딥코(Mark Dipko) 현대차 미국법인 상품기획 이사는 “‘HCD-15’은 기존 시장이 제공하지 못했던 기능과 사양들을 통해 진취적이고 활동적인 성향을 가진 ‘밀레니얼 세대’의 요구와 라이프 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HCD-15’은 ▲대형 헥사고날(Hexagonal)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강렬한 캐릭터 라인을 적용해 역동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뒷좌석 탑승 편의성을 향상시킨 수어사이드 도어(suicide door 또는 rear-hinged door)[6] ▲루프 및 적재함에 설치된 미끄럼 방지용 패드 등을 통해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
또한 소형 CUV 수준의 비교적 짧은 휠베이스(축간거리)를 갖춰 정글이나 산악지대 등 험로에서의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좁은 공간에서의 주차가 가능해 기존 픽업트럭들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와 함께 ‘HCD-15’에는 190마력(HP)의 친환경 2.0 터보 디젤 엔진과 ‘H-TRAC(4륜 구동 시스템)’이 장착돼 뛰어난 주행성능까지 확보했다.
특히 ‘HCD-15’의 적재함은 필요 시 커버를 장착해 적재함 내에 다양한 물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했으며, 뿐만 아니라 적재 물품의 크기에 따라 적재함의 길이를 최대 중형 픽업트럭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능을 갖춰 기존 픽업트럭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 i20 월드랠리카, 쏘나타 전용 전시존 운영 등 다양한 차량과 기술 전시
또한 현대차는 ‘자동차 경주의 철인경기’로 불리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 World Rally Championship) 진출 첫 해인 지난 시즌에서 독일 랠리 우승을 비롯해 포디움[7]에 3회 오르는 등 선전을 펼친 현대차 월드랠리팀의 i20 월드랠리카를 전시해 현대차의 고성능 차량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쏘나타 전용 전시존’을 설치해 ▲쏘나타 2.4 GDI ▲쏘나타 2.0 터보 ▲쏘나타 1.6 에코를 비롯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나타 PHEV 등 미국 시장 내 대표 모델로 자리잡은 쏘나타의 풀 라인업을 선보였다.
또한 현대차는 1월 12일부터 1월 25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되는 이번 2015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총 1,530m²(약 465평)의 전시장을 마련해 에쿠스, 제네시스, 쏘나타, 싼타페 등 총 19대의 차량을 선보인다.
■ 기아차, 403평 부스에 쏘울, K9, 카니발, 쏘렌토 등 미국 인기 차종 25대 전시
한편 기아자동차㈜는 ’2015 북미 국제 오토쇼에 약 1,332㎡ (약 403평)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쏘렌토 ▲카니발(현지명 세도나) ▲K7(현지명 카덴자) ▲K9(현지명 K900) 등 총 25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는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차의 다양한 양산 모델들을 비롯해 기아차의 디자인 감각을 한껏 드러낸 튜닝카들이 함께 선보였다.
특히, 기아차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담은 ‘쏘울 레드존 모델’을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에 전시된 ‘쏘울 레드존 모델’은 강렬한 검정 바탕에 ▲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론트·리어·사이드 스커트 등 외관 곳곳에 레드 컬러를 입혀 개성 있는 모습을 완성하는 동시에, 시트 스티치 및 콘솔박스 등 내장에 적용된 레드컬러와 18인치 알로이 휠을 통해 역동적인 느낌까지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기아차는 ▲K9 5.0 모델에 탄소섬유 일체형 바디, 21인치 휠, 8기통 트윈터보 엔진 등을 장착해 강력한 동력성능과 다이나믹한 주행감을 극대화시킨 ‘고성능 K9’ 모델 ▲경주용 카트를 차량 윗부분과 별도 트레일러에 실어 나를 수 있도록 개조한 ‘카니발 카트 운반형 모델’ 등 ‘SEMA 2014’에 출품했던 두 개 차종을 선보이며 기아차의 기술력과 디자인 감각을 뽐냈다. (※SEMA 모델은 언론공개일에만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