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외의 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된 피날리 몬디알리가 지난 주말, 박진감 넘치는 월드 파이널 경기와 페라리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페라리 쇼를 펼치며 막을 내렸다. 코파 쉘, 피렐리 프로, 피렐리 아마추어의 월드 타이틀을 걸고 펼쳐진 이번 챌린지 레이스에서는 마시밀리아노 비앙키, 막스 블랑카르디, 리카르도 페레즈가 각 클래스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에는 200대가 넘는 페라리들이 모여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을 도는 장관이 연출됐다. 세계 각 곳에서 모인 이 페라리들은 각 차의 오너가 직접 운행하며 웅장한 퍼레이드를 선보였고 페라리가 추구하는 디자인, 기술 그리고 혁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페라리 쇼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WEC 챔피언 지미 브루니와 토니 빌란더가 AF 코르스 팀의 두 대의 GT차량으로 주행을 선보였다. 르망 24시와 같은 내구 레이스의 실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드라이버 체인지와 피트 스탑을 재현해 내기도 했다.
트랙 전용 모델들을 선보이는 XX 프로그램에서는 FXX, 599XX 모델뿐만 아니라 페라리의 테스트 드라이버 수장 라파엘 드 시모네가 운행하는 FXX K가 등장하여 군중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번 피날리 몬디알리에서 최초 공개된 FXX K는 페라리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라페라리에 기반해 탄생한 트랙 전용 모델이다. 론칭 이후 지금까지 패덕에 전시만 되어있던 FXX K가 실제로 주행하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된 관중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페라리 쇼의 마지막은 스쿠데리아 페라리팀의 키미 라이코넨 선수와 테스트 드라이버 마크 제네가 장식했다. 페라리의 북미진출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단 10대 한정 생산된 F60의 핸들을 각각 잡은 두 사람은 실제 F1 경기와 같은 격렬한 스타트와 경주를 선보였고,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로 생기는 연기인 번아웃 스모크를 일으키며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 날 페라리의 CEO 아메데오 펠리사는 연설에서 드라이버와 관중들 그리고 모든 페라리 오너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와 다음 번 행사에서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전했고, 피날리 몬디알리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