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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강의 페라리, 1050마력의 서킷카 ‘FXX K’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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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라페라리와 맥라렌 P1, 포르쉐 918 스파이더 등이 퍼포먼스 하이브리드의 최강자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루고 있지만, 이제 더 이상의 논쟁은 불필요해 보인다. 페라리는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경쟁자들을 침묵시킬 사상 최강의 페라리, ‘FXX K’를 공개했다.

FXX K는 페라리의 하이퍼카인 ‘라페라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달리는 데에 불필요한 것들을 모두 들어내고 만들어진 현존하는 가장 빠른 페라리다. 최고의 성능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공공도로에서는 달릴 수 없다. 최저지상고를 비롯한 각종 까다로운 교통법규를 지킬 수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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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는 이전에도 ‘엔초 페라리’를 바탕으로 한 한정판 서킷 전용 모델 ‘FXX’와 ‘FXX 에볼루치오네’를 선보인 바 있다. 오직 29대, 30대씩만 생산된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FXX K 역시 30대 정도만 한정 생산될 전망이다.

FXX K의 ‘K’는 운동에너지 회생 시스템인 KERS를 의미한다. 라페라리에서 선보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HY-KERS를 더욱 다듬어 전기모터는 190마력의 출력을 낸다. 레이싱용으로 재설계되어 860마력을 발휘하는 6,262cc V12 엔진과 합쳐지면 통합최고출력은 무려 1,050마력에 이른다. 페라리 역사상 최초로 1,000마력을 넘는 모델이 탄생한 셈이다. 통합최대토크 역시 91.8kg.m에 이르며 압도적인 성능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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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X K의 HY-KERS 하이브리드 시스템에는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 마네티노 셀렉터도 장착되어 있다. 물론 서킷 전용 모델이므로 일상주행 모드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드라이버는 마네티노 셀렉터를 통해 제한된 랩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퀄리파잉’, 장시간의 연속주행에 대응하는 ‘롱 런’, 순간적으로 토크를 최대로 뿜어내는 ‘매뉴얼 부스트’, 그리고 HY-KERS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속 충전’ 모드 등 4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단순히 출력만 높아진 것이 아니다. WEC 레이스에서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바디 각 부에 추가된 에어로다이내믹 파츠들과 가변식 스포일러는 다운포스를 30~50% 향상시켜 200km/h에서 약 540kg의 다운포스가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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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뛰는 야생마를 통제하기 위한 고삐도 마련되었다. 전자식 디퍼렌셜과 ‘F-Trac’이라는 이름의 전용 트랙션 컨트롤, 레이싱 사이드 슬립 앵글 컨트롤 및 고성능 ABS와 전용 슬릭 타이어는 어떤 주행상황에서도 최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타이어에 장착된 모니터링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타이어의 횡그립, 종그립, 가속 및 온도와 기압 데이터를 수집하여 노면 컨디션과 대기온, 습도 등을 분석하여 차량의 운동성능을 최적으로 조절한다. 이 쯤 되면 어릴 적 만화에서 봤던 ‘사이버 포뮬러’와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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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속도나 0-100km/h 가속시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전 모델의 성능을 고려했을 때 최고속도는 400km/h에 근접할 것이며, 0-100km/h 가속시간은 2초 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FXX K의 가격은 한화 3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재미있는 것은 슈퍼카 여러 대를 사고도 남을 돈을 갖고 있더라도 아무나 FXX K를 살 수는 없다는 것. 앞서 출시되었던 FXX가 엔초 페라리 오너들 중 페라리 내부 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극소수의 고객에게만 판매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FXX K 역시 까다로운 자격심사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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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FXX K의 오너들은 페라리의 클라이언트 테스트 드라이버가 되기 때문. 페라리는 FXX, FXX 에볼루치오네 등의 한정판 서킷카들을 통해 자사의 신차개발과 레이싱 출전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FXX K의 오너 역시 절대로 FXX K로 경주에 출전할 수 없으며, 대신 개인용 서킷이나 페라리의 테스트 서킷을 직접 주행하며 얻어진 데이터를 페라리 개발팀에게 보낸다.

즉, 35억 원이라는 가격에는 한정판 서킷 전용 페라리의 키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슈퍼카 개발에 참여하는 자격까지 포함된 것. 그렇게 생각해보면 페라리를 사랑하는 대부호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딜이 되겠다. 누가 FXX K의 주인이 될 지는 모르지만, 전 세계의 페라리 매니아들에게 선망과 질투의 대상이 될 것은 분명하다.

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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