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는 LA 오토쇼 2014에서 아우디 미래 디자인의 근간이 될 ‘아우디 프롤로그 컨셉트카’를 쇼카로 공개했다. 이 컨셉트카는 아우디의 새로운 기함 ‘A9′의 컨셉트카로도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았다.
아우디 프롤로그 컨셉트카는 새로운 수석 디자이너 ‘마크 리히트(Marc Lichte)’의 주도 하에 탄생한 차량으로, 아우디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에 대한 예시이며 동시에 아우디 디자인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예고편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아우디 프롤로그 컨셉트카는 새로운 디자인 DNA를 완벽하게 표현하면서 럭셔리 세그먼트에서의 스포티함을 표현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전체 레이아웃은 2도어 쿠페 형태로 스포티하고 팽팽한 디자인에 유려하고 우아한 형상으로 완성됐다. 아우디 A8과 비교해 길이는 약간 줄어들고 높이는 낮아졌다. 반면 아우디의 상징이기도 한 대형 싱글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은 훨씬 더 넓어지고 낮은 위치에 배치됐다.
최신 기술도 빠지지 않았다. 아우디는 이번 컨셉트카를 통해 고해상도 매트릭스 레이저 기술을 선보인다. 매트릭스 레이저는 헤드라이트 눈동자가 레이저 광원과 투사렌즈가 결합된 형태의 디자인으로, 기존 LED보다 더 밝고, 더 에너지 효율이 좋을 뿐만 아니라 더 가볍다.
운전석에는 새로운 형태의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아우디 버추얼 콕핏(Audi virtual cockpit)’이 장착되었다. 계기판 뿐 아니라 센터페시아와 인스트루먼트 패널 전체에 디스플레이를 장착, 동승석 탑승자도 차량의 디지털 시스템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아우디 프롤로그 컨셉트카는 안락함과 효율은 물론 강력한 성능까지 놓치지 않았다. 바이터보를 결합한 V8 4.0L TFSI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605마력 및 최대토크 76.5kg.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0-100km/h 가속에 소요되는 시간은 3.7초에 불과하다.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와 아우디가 자랑하는 상시 4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이 적용되어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조만간 양산차에 적용될 고효율 48볼트 전원 시스템도 탑재되었다. 이 전원 시스템은 회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결합되어 효율과 성능 향상을 돕는다. 덕분에 아우디 프롤로그 컨셉트카는 100km을 주행하는 데에 단 8.6L의 연료만 소비한다.
새로 개발된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어댑티브 에어 댐퍼와 결합되어 탁월한 승차감과 안정성을 제공하는데, 특히 혁신적인 다이내믹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된 뒷바퀴는 최대 5도까지 회전이 가능해 차량의 코너링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한편, 아우디 프롤로그 컨셉트카의 디자인을 이어받아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이 될 아우디 A9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레이아웃이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들은 홀수 네이밍 모델이 쿠페 또는 4도어 쿠페의 형태로 자리잡은 것을 고려할 때 A9 역시 풀사이즈 4도어 쿠페 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 쿠페와 경쟁할 풀사이즈 쿠페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A9는 2017년 경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