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판매 부진으로 고민이 많은 현대차가 주력 모델인 쏘나타의 가지치기 모델들을 연이어 출시함으로 아슬란 이후 또 다른 돌파구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LF 쏘나타는 출시 이후 1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신차효과를 누리는가 싶더니 불과 2개월 만에 판매가 크게 하락하며 현대차의 고민거리로 전락했다. 결국 8월에는 택시를 조기 투입하면서 판매량이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여전히 판매 부진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쏘나타의 파워트레인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우선 내달에는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다. LF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전작인 YF 쏘나타 하이브리드처럼 하이브리드 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대폭 개선된다. 기존 YF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연비가 좋은 누우 2.0 MPI 엔진을 장착했지만 LF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2.0 GDi 엔진이 탑재되고, 전기모터의 용량도 확대할 예정이다. 전기모터의 용량이 커지면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EV모드의 최고속도가 높아지게 되고, 가속 성능도 나아진다.
이를 통해 기존 YF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복합 연비 16.8km/L보다 약 10% 이상 높아진 연비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적용되는 보조금 100만원을 선 적용할 경우 가격 경쟁력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당초 11월 중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개발과정이 다소 지연되면서 12월로 출시를 약간 늦추게 된 것이다. 배터리 용량을 확대해 외부 전기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내년 중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외에도 내년 상반기에는 터보 모델을, 하반기에는 디젤 모델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파워트레인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